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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2019 아하!뉴스

<청나비>의 아하! 1년 나기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만드는 성평등한 문화를 일상 곳곳에 나비효과처럼 확산하자" 

 

2019년 1월 29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님이 별세하시고, 역사를 바로 세우고 그가 걸어온 길을 이어 걷겠다고 다짐하던 서울시청 광장에서 우리가 함께한 애도와 연대의 힘을 기억합니다. 한발 한발을 내딛는 노란나비의 운구행렬 속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마음에 다시 기렸던 그날을.

 

 애도와 연대의 행렬이 끝나고, 식사하던 자리에서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의 1)청소년운영위원회(이하 '청운위')에 운영 방향을 논의하다가 오늘을 오래 기억하고, 앞으로에 우리를 결의하기 위해 아하!청운위가  "청나비"라는 이름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연임자 2명을 포함해 2019년에는 총 10명의 청나비 구성원들이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참여와 변화의 공간으로 아하!센터를 선택하였습니다.

 

 아하센터의 청나비가 모인 첫번째 날, 

 청소년 시설에 청소년운영위원회 가 필요한 이유와 역사를 요목조목 파헤치며 공부하고, 아하의 청운위 워크숍을 통해  '청나비'로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고, 나누고, 조율했습니다. 

1. 어떤 동기로 청소년운영위원회 지원하게 되었는지?

- 추천을 받고 알게 되었는데, 아하!센터 홈페이지 사진을 보니 재미있어 보였다.

- 친구 부모님의 소개로 여러 연령대의 청소년과 소통하기 위해 지원했다.

 

2.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왜 필요할까?

 

- 청소년에게 바른 성 생각을 길러주기 위해 필요하다.

- 청소년이 직접 배우는 기관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창구의 개방을 위해서이다.

3. 아하!센터의 청소년운영위원회가 타 청소년운영위원회와 같은 점, 다른점은 무엇인가?

- 같은 점: 청소년의 입장에서 기관과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한다

- 다른 점: 동기유발, 친화력 등이 다른 기관의 핵심이라면, 아하! 청운위는 성이라는 주제로 부모가 아닌 친구들과 동등한 위치해서 이야기함에 차별성이 있다.

 

4. 청소년 성 관련 이슈 중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

 

- 청소년 성범죄: 가해자의 처벌, 피해자 보호 조치의 필요성

-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보수적인 성인식과 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5. 청소년운영위원회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청소년의 입장을 대변

- 포르노에 대한 교육, SNS 포르노에 대한 교육

- 위계에 의한 성차별 발언 교육

6. 청소년운영위원회에서 무엇을 가장 해보고 싶은지?

- 청소년 자위에 대한 가이드라인 만들기

- 일상 속 혐오용어를 바꿔 기재한 사전

- 몰카에 대한 교육

청나비의 첫번째 임시 로고(청록의 나비(청소년)가 노란 바탕의 세상에 두드러지게 가시화(성평등으로) 된다는 의미가 담김 

 

*워크숍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 성소수자, 청소년운영위원회 목적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서로 성에 대한 의제를 토론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나이대가 다양해서 인상 깊었다.

-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각자의 생각을 교류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 같이 토론한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다.

- 사회 이슈에 대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연간 계획은 모임의 횟수가 잦아질 수록 동력을 얻었고, 청나비 구성원들의 열정이 더해져 마치 성평등 활동에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월, 서울미래 100년, 청소년 정책 세미나에서 청소년의 눈높이와 입장에서 "성교육"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성문화 담론의 장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공론화 하였고, (아래 1. 청소년과 서울미래 100년, 아하! 청나비의 고민과 제안 내용 참조)

 

 또 청나비가 뽑은 베스트 성교육 도서와 워스트 성교육 도서를 선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청나비가 뽑은 추천 성교육 도서>

-“망나니 공주처럼라는 책은왜 여자는 꼭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 라는 요즘 크게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잘 쓰여진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용기를 복돋아 주는 책이다. 단어 수준이 낮고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지만, 모든 청소년에게 필요한 책이다.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정의가 맘에 들었다.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각색되지 않아 남성의 위치를 끌어내리는 것이 또한 아니며 참된 의미에서 설명하는 것이 페미니즘을 입문하거나 초반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입문서로 추천해 줄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돌직구 성교육정보 습득하는 방식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이 목차별 차례별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나열되어 있고, 그 순간순간 사이에 브래지어의 활용법, 컵 사이즈 측정법 등 일상 정보에 활용에 대한 내용도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섹스를 단순히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질병은 무엇이 있는지, 피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학교에 페미니즘초등교육에 대한 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현장에서 성에 대한 인식이 있는 교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 성차별적인 인식을 갖게 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잡아줄 수 있는 내용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스웨덴식 성평등 교육평등을 강조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여자아이들에게 로봇을 가지고 놀게하고, 남자아이들에게도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게하라는 등 성평등, 성역할의 교환 애초에부터 다양성을 가지고 시작해야 동등한 위치, 어린아이들로부터 남과 여 라는 이분적인 사고방식에 집작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6월 8일에 있었던 이동현 서울시 의원과의 소통간담회에서는 많은 청운위와의 교류와 질의응답을 통해 성교육의 중요성과 일상의 소소한 것부터 변화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다시금 인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제 토론 및 질의응답>

1) 8가지 주제: 차별금지, 휴식권, 4차산업교육, 평생미래교육, 청소년복지, 청소년시설, 건강안전, 교통안전

2)성 관련 질의응답

- 질문: 학교 내 성평등 교육 관련해 의원님의 이야기를 듣고싶다. 교과서에는 성평등도 아니고 양성평등이라는 말이 여전히 있다. 그러나 젠더나 퀴어 등 이야기도 이미 알고 있고, 더 깊은 차원의 젠더, 평등, 퀴어를 다룰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청과 서울시가 협의하고 조율하는 것과 더불어 감시자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답변: 동의한다. 말씀해주신 부분을 신경쓰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양성평등 교육 관련해 의견이 많고, 말씀하시는 젠더, 퀴어 높은 수준의 성평등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사전 확인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 6/11()까지 성평등 관련 성차별 언어 개선 시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 질문: 차별에 대해 특히 현재 남녀차별이 지도사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남자는 울면 안 되지 여자는 어때야하지 등을 선생님들이 제일 많이 한다. 지도사분들이 그런말을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지 여쭙고 싶다.

- 답변: 차별금지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수 있지를 검토하고 더불어 지도자분들이 모여서 성교육을 받게 하거나 차별금지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을 협회에서 논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 청소년들이 청소년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건강한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예컨데 학교나 지역사회, 가정도 포함하여 생각해보면 청소년 자신 스스로가 무언가를 창작하거나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뭐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주변의 건강한 자원이 없기 때문에 오늘 같은 활동을 경험하는 청소년이 매우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다수가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망을 박탈당한 이들이기에 청소년 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들었다. 여기에 참여하면서도 낙오되는 또래가 생각나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청나비 활동소감 중 일부 발췌).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적 고민과 성문화의 방향성을 논하다보면 현재 청소년이 처한 인권의 보장 차원, 공간이나 기회에서 여전히 탈락되거나 배제된 이들이 떠오른다고 하였다. 청나비의 소감 일부분에서 우리는 여전히 많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이어,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교육분과 위원들과의 간담회는 아하센터 청나비 담당자인 이명화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젠더이슈 관련 교육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아하!센터의 성교육 방향 및 체험형 성교육의 방법 등을 체험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평등 교육 정책 제안서()’에 보충해야 할 부분과 선택, 집중하기 위한 내용을 논의할 수 있었다. 

 

1) 어청참 교육 분과에서 성평등 교육 정책을 제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것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젠더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교육분과 위원들에게서 많이 나왔다. 그 중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엇에 집중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다가 LGBT를 포함하고, 성적 혐오 표현을 줄일 수 있고,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듣는 성차별적 언어를 줄이기 위한 젠더교육, 성평등 교육에 초점을 맞추자고 결의하였다.

 

2) 성 관련 정책 제안을 준비하면서 어청참으로서 고민되는 부분

- ‘젠더교육, 성평등 교육으로 집중하면 성소수자 이슈가 있고 그 부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성교육 정책안을 제출하면 반발이 있을것이라 예상되는데, 전략적으로 정책에 많은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이 부분을 빼는 게 좋을지 혹은 필요하다고 어필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

: 교육분과 위원 14명의 내부 결의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 어떤 필요에 의해서 이러한 내용을 담고자 하는지 동기와 의지를 나눠보고 결정하시길 권유하고 싶다.

 

3) 교사 대상의 성교육 실시 관련 제안

- 교사 대상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얼마나 실효성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서울시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하려면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으로 분류되는 사범대, 교육대 대학생에게 젠더교육을 의무화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비 교사인 대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사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신문고에도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이 필수인 것처럼 성교육도 필수 교육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서울시 '어청참'의 젠더 교육 제안은 아직도 유효하며, 아하!센터, 청나비는 이들의 움직임을 적극 지지하고, 많은 고민과 제안을 나누었다. 서울시가 이 제안에 완전하고 완벽한 동의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청나비로 성문화 담론을 더욱 견고히 하고, 생산하기 위한 한국여성민우회의 '10대 유튜브를 말하다: 성평등 미디어 교육'과 서울시 비상용생리대 비치사업의 '월경인식개선교육', 아하!센터 체험형 성교육 참여 및 모니터링을 꾸준히 실시하였다. 

 

 

 그밖에 청나비가 영등포 인근 주민과의 교류를 통한 성문화 확산을 위해 '2019년 어린이 영등포 축제'에 또래가 또래에게 전하는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인식 교육을 운영하고, 영등포 당산공원에서 진행한 '영등포 플리마켓'에 아하!해피버스 ting 운영과 "성평등에 물들다" 아하 오픈하우스에서 '아하 체험형 성교육 맛보기'를 진행하였다. 

 

 

 기관 자문회의, 성평등한컷 공모전 심사, 하자센터 청운위 '시우공'과의 교류활동, 청운위 홈커밍데이, 페미니스트 축제 페스티벌 킥 참여, 퀴어문화축제 20주년 핑크닷 행사와 퀴어퍼레이드,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 매뉴얼 기획회의 및 시범교육 참여, 아하!센터 시설과 홈페이지, 교육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개인의 조직력과 리더십 향상뿐만 아니라 일상의 성문화 활동가로 나아가는 장에 오롯히 함께 할 수 있었다. 

 

 청나비의 2019년 아하나기를 통해 본인들은 자신의 어떤 점을 발견했고 어떤 기억으로 남았으며, 앞으로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2019년 청나비 1년 활동 소감문을 통해 잠시 들여다보고,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청나비가 1년의 프로젝트로 진행한 '청소년 자위 가이드 라인'은 2020년 작은 책자의 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다. 2020년도 주체적인 성문화를 일구고, 또 일상에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한 청나비의 움직임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들의 끊임없는 행보를 눈여겨 보시고, 청소년 성문화 담론의 장으로 오프라인에 안전한 공간이 필요한 청소년은 언제든 아하!센터 청나비로 오시라!  

 

글. 교육팀 조민정

아하! 12기 청소년운영위원회 청나비

 

청나비 정식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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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ahacenter.tistory.com/638?category=404571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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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 4조에 의거하여 생활권에 있는 청소년특화시설인 아하!센터가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법적 기구로서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