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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2019 아하!뉴스

청소년들의 성평등을 향한 외침: 성평등 인권 동아리

서울 지역 내 한 고등학교에서 성평등 인권 동아리가 아하!센터와의 협업 아래 열심히 활동 중에 있다. 2019년 서울시 평등과 존중의 성문화 선도 학교로 선정되어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협업하여 평등과 존중의 학교 성문화 정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교내 무분별한 혐오 발언과 폭력적인 상황들로 인해 지친 청소년들이 하나 둘 모여 성평등 동아리를 구성하게 되었고, 성평등한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주된 활동 내용으로는 페미니즘 도서를 통해 매체들의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쌓여왔었던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을 바로잡고, 페미니즘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인식해나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페미니즘 입문 도서를 시작으로 소설, 웹툰 등 다양한 도서들을 읽어나가면서 성평등한 시선으로 새롭게 주변 성문화들을 탐색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최지은 작가와 함께하는 페미니즘 수다회

 

 도서 활동을 통해 동아리원들이 미디어 매체 속에서 소비되는 여성혐오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를 주제로 보다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괜찮지 않습니다도서 저자이신 최지은 작가님을 모시고 페미니즘 수다회를 열기도 했다. 내가 청소년으로서, 미래의 초기 청년으로서 페미니스트인 우리가 페미니즘을 어떻게 고민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2019 서울시 청소년 성평등 축제 부스 운영

 

 페미니즘을 말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였던 청소년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일상에서 경험했던 성차별과 성폭력적인 상황들을 서로 지지하고 공감해줌으로서 일상생활 속 성차별 및 혐오문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한 해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이란 선뜻 말하기 어려운, 비난받기 쉬운 주제라고 한다. 청소년들이 성평등한 목소리를 외칠 때, 비난받지 않고 수용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우리 모두가 만들어나감이 필요하겠다.

 

글. 상담팀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