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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2019 아하!뉴스

'청소년 지도자로서의 성평등 실천 약속'의 탄생과 선포

2019년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디지털 성폭력,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 혐오까지...... . 한국 사회에서 젠더 이슈와 '성평등'이라는 사회적 의제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2018년 각계 각층에서 일어났던 미투 운동이 교육계까지 확산되어 스쿨미투 운동이 되었다. 성차별과 성폭력적 문화를 거부하고 저항하는 청소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소년과 만나는 서울시 청소년 지도자들에게도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한 문화를 조성할 책임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에서는 2018년 청소년 시설 기관장 모임에서 '성평등한 청소년 시설 만들기' 특강을 진행하였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는 서울시성평등 사업단과 함께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청소년 지도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성평등 아카데미'와 '청소년 지도자 성평등 스터디' 등을 지원하였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지도자들을 위한 성평등 실천 지침'이 필요하다고 제안되었다. 이에 아하!센터가 중심이 되어 '성평등 실천 약속 만들기' 추진 팀을 구성하였다. 추진 팀의 열띈 논의 끝에 '청소년 지도자로서의 성평등 실천 약속'이 탄생되었다.

 

청소년지도자로서의 약속 : 성평등

 

서울시 청소년지도자들은 ‘서울시 성평등 기본조례’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의거하여 ‘나이, 성별, 장애, 학력, 가족 형태, 혼인 여부, 임신 및 출산, 성별정체성, 성적 지향, 신체조건,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구별하거나 배제하지 않도록 다양성이 공존하는 성평등한 청소년 시설을 만들고자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1. 나는 하겠습니다.

성별, 나이, 인종, 장애, 직업, 학력, 혼인 여부, 가족형태, 성별 정체성 및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겠습니다.

성인지적 관점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교육자료를 구성하겠습니다.

신체적 접촉과 성적인 말과 행동에 대한 허용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며 여러 조건에 의해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서로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겠습니다.

성희롱·성폭력 상황을 인지했을 때 방관하지 않고 조력인이 되겠습니다.

성평등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2,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

친한 사이일지라도 상대의 동의 없이 언어적 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행사하지 않겠습니다.

외모와 관련된 평가적인 발언을 하지 않겠습니다.

성차별적 언어나 성적 농담을 하는 현장에서 함께 웃거나 동조하지 않겠습니다.

성역할 고정적인 업무 협조 요청(다과 접대, 시상도우미, 운전, 컴퓨터 업무 등)을 하지 않겠습니다.

 

3. 우리는 함께 하겠습니다.

성평등한 조직 문화와 근무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고용, 승진, 임원진 구성 등)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겠습니다(탄력근무, 성별 구분 없는 유아휴직제도 실시 등).

조직 내 성차별 및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교육, 절차, 담당부서 및 담당자 등)을 마련하겠습니다.

 

 

 '청소년 지도자로서의 성평등 실천 약속'은 기본적으로 '서울시 성평등 기본 조례'와 '서울시 학생 인권 조례'에 의거하고 있다. '나이, 성별, 장애, 학력, 가족 형태, 혼인 여부, 임신 및 출산,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신체 조건,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구별하거나 배제하지 않도록 다양성이 공존하는 성평등한 청소년 시설을 만들고자 약속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는 세 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하겠습니다',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겠습니다'로 총 12가지 약속이다.

 

 위의 내용으로 2019년 12월 19일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소속 청소년 지도자들은 청소년 관계 기관 최초로 '성평등 선포식'을 진행하였다. 청소년 활동 및 복지, 보호 영역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00개 서울 청소년 시설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송년 화합 한마당 자리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음 해를 맞이하며 어떤 청소년도 배제하지 않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청소년 시설을 만들고자 하는 실천 의지를 다진 것이다.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회장단과 '성평등실천약속' TF팀이 성평등 선포식을 하고 있는 장면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소속 청소년지도자들이 모두 함께 성평등 실천 약속을 함께 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

 향후 아하센터는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와 서울시와의 협조를 통해 '성평등 실천 가이드 지침서'를 제작해서 배포하고자 한다. 이는 성평등 실천 약속이 서울시 청소년 시설에서 실효성있게 실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평등 실천 가이드 지침서'에는 국내외 성평등과 인권 관련 규약, 개념 정의, 구체적인 지침, 성평등 조직 문화 진단 체크, 성인지적 관점의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의 내용을 포함될 것이다.

 

 아하!센터는 성평등을 향한 의지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을 만나는 모든 기관과 지도자들에게 전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지도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성평등 실천 약속이 청소년을 위한 든든한 안전 장치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