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중부 하령회를 다녀와서~

작성일 : 11-08-23 14:04             
2011, 중부 하령회를 다녀와서~
글쓴이 : 아하지기 (61.78.145.50)  조회 : 65  


8월 13일에서 15일까지 2박 3일간, 저는 시화호 백악관 맨션에서 열린 중부권 하령회를 다녀왔습니다. 중부권이라 하여 지역이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시흥, 안산, 화성, 구리 등 많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주제는 생태·평화였는데,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가 되어가는 시화호를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하여 이번 하령회가 개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화호는 시흥, 화성에 걸쳐져 있는 인공호수인데, 솔직히 저는 시화호에 대해서 알기는 커녕 우리나라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어서 하령회에 가기 전날 인터넷에 시화호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시화호의 이야기는 조력발전소와 오염된 호수의 이야기였습니다. ‘연관 검색어로 시화호 오염이 나와 있는 걸 보면 오염이 심각한가 보다. 좀 더 깨끗한 곳도 있을 텐데, 왜 이런 곳을 정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제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저희의 숙소는 시화호의 호수가 한 눈에 탁 트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있었습니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펜션 덕에 경사를 오르내릴 때마다 다리가 아프긴 했지만, 그곳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면 펼쳐져 있는 호수에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한 곳에 모아두고 지역별로 자리에 앉아 개회 예배와 축사, 환영사 그리고 지역 소개를 했습니다. 저희 지역처럼 무난하게 지역 소개를 하는 곳도 있었지만 화려한 퍼포먼스를 준비해온 지역들도 많아서 소개를 보는 내내 즐겁기도 하고, 약간은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소개가 끝나고 곧바로 실시된 포스트 교육 1은, 지역을 섞으며 A팀과 B팀으로 나눠 갯벌과 신 재생 에너지에 대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다음날 가게 될 갯벌에 대해서, 갯벌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을 배우기도 하고 지금 시화호에 건축되고 있는 조력발전소에 대한, 환경을 오염 시키지 않는 신 재생 에너지에 대한 것도 배우고. 팀원들과 함께 태양열 조리개를 만들며 다른 지역들과도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실시된 포스트 교육 2에서는 물, 땅, 대기, 숲으로 나뉘어 네 개의 지역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퀴즈를 하기도 하고, 짧은 시간 내에 대본을 짜서 환경에 대한 연극을 하기도 하고, 잡지와 신문에서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잘라 큰 종이에 붙인 다음 발표를 하며 환경에 대한 것들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 대표자 회의에는 여우사이의 임연주 회원님께서 참가해 주셨습니다.


원래 이틀째 되는 날은 아침엔 시화호 지역 사회 강의와 제부도 갯벌 탐사, 오후에는 그린 투어로 나누어 활동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바람에 그린 투어가 공룡 알 화석 탐사로 바뀌었습니다.

제부도의 갯벌은 생각보다 크고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근처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였습니다. 보호하고 지켜야 할 갯벌 근처에 쓰레기통이 하나도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저녁에 있었던 지역별 환경 토론에서 한 회원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공룡 알 화석 탐사는, 사실상 공룡 알이라는 주제보다 그 근처에 있던 커다란 갯벌이 좋았습니다. 맨발로 진흙 위를 걷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좀 꺼림칙했지만 걸어보니 훨씬 재미있고, 진흙의 폭신함도 느껴져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가던 도중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신 퉁퉁마디와 칠면초라는 함초를 그 자리에서 직접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역시 바로 꺾은 식물을 대충 씹어 먹는다는 것에 불편한 사람도 있었지만, 정말 신기한 점은 그런 식물에서 짠맛이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바닷가였던 자리에 물을 빼내고 지은 곳이라 퉁퉁마디와 칠면초가 염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 이후에는 지역들과 친해질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과 캠프 파이어가 있었고, 마지막 날 아침은 지역별로 준비한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자기 지역의 환경 문제에 대해 준비한 퍼포먼스였고, 저희 서울 지역은 청계천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깨끗해져서 각광을 받은 청계천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고 또 그런 청계천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짧은 역할극이었습니다.


이번 하령회는 시화호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의 환경 문제,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환경을 최소한 보전하면서 개발하는 방법 같은 좋은 것들을 많이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그저 앉아서 듣는 강의보다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을 통해 그 심각성을 알아가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자연이란 것이, 시화호라는 곳이, 이렇게 좋은 곳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야생 동물들과 우리의 갯벌, 그리고 점차 맑아지고 생명이 불어 넣어지는 시화호를, 저뿐 아니라 이번 하령회에 참석한 약 200명의 청소년 YMCA 회원 분들 모두가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기회에 함께 하지 못한 회원들이 좀 아쉽기도 해서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다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대림중 Attention! 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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