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녀들의 지혜' 엿보기

작성일 : 09-09-30 12:56             
[도서] 소녀들의 지혜 엿보기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193  



아침에 눈뜬 내게 누가 말을 건넵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가 아닌가? (벨 카우프먼)” 
거울 앞에 선 내게 “나를 알면 세상을 알 수 있다(셜리 맥레인)”고 속삭입니다. 
아, 이렇게 매일매일 속삭여주고 말 걸어주는 언니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개구쟁이 남동생과 자라면서 언니 한명 가질 수 있기를 얼마나 소망했던가? 

성인이 되고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왜 나는 언니 갖기를 그리 간절히 소망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툴지만 언니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길 바란 건 아닌지… 세대를 뛰어넘는 엄마의 삶은 내게 너무 멀었습니다. 그저 나보다 몇 걸음 더 걸었을 뿐인 언니의 배려와 조언을 상상했던 게 아닌지 추측해 봅니다. 

‘소녀들의 지혜’는 언니 같고 이모 같고 엄마 같은 이들, 때로는 할머니 같은 그들의 배려와 조언을 모아두었습니다. 나보다 앞서 살면서 부딪히고 실패하고 성공하며 깨달았을 그녀들의 지혜, 그 속에서 우러난 짧은 한마디가 모여 있습니다. 이 작은 책이 내 주머니 속에 담겨 있다가 언제든지 내 삶을 향해 속삭일 수 있다면 나이와 국가, 인종을 뛰어넘어 수많은 언니들을 만나는 행운을 간직하게 될 것입니다. 

상상만으로 얼마나 행복한지! 

“웃어라, 그러면 온 세상이 당신과 함께 웃는다. (엘리 휠러 윌콕스)”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는 것은 노래하는 것과 같다. (알렉산드라 스토다르)” 
어찌 내 울음이 더 이상 부끄러울 수 있겠습니까? 

“흙, 자연, 숲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 잠자코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로렌 허턴)” 
웃는 것도, 우는 것도, 가만히 있는 것조차 배움의 길이라 인정해주는 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조금만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많은 친구를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단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의 우정에는 동지애가 있다.(세릴 크로우)”니 말입니다. 같이 화장실에 몰려가는 것조차 동지애를 나누는 순간이란 말이죠? 감사합니다. 내가 수다쟁이라 그런 게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사랑이 자신에게서 시작되면 자신에게 주어야하는 사랑과 지지를 더 이상 남들에게서 구하지 않는다. 
(수전L 테일러)”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일, 이제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 새로운 힘을 얻어야겠습니다. 
아니, 이젠 내 삶을 보태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그녀, 소녀들에게 건네주어야겠습니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성교육 자원활동가 권신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