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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그곳에 아하가 있었다!

아하!의 성장?, 개인의 성장! - 전화 상담 자원활동가 스터디 모임

작성일 : 11-04-29 19:01             
아하!의 성장?, 개인의 성장! - 전화 상담 자원활동가 스터디 모임
글쓴이 : 아하지기 (124.62.1.6)  조회 : 186  

아하! 전화 상담 자원활동가 성장기

저희 아하!는 수많은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에 의해 다양한 교육, 상담, 출강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번 칼럼에서는 전화 상담을 담당해주시는 전화 상담 자원활동가 선생님들께서 꾸준히 진행해오고 계시는 스터디 모임을 조명합니다. 아하! 10주년을 맞이하여 단체의 성장 속에 모임, 모임의 성장 속에 개인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두 분 선생님의 글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성상담 전문가 워크숍 과정을 수료하고, 일정 기간 스터디와 현장 실습을 거쳐 전화 상담 자원활동가(이하 상담지기)로 활동하게 된다. 상담지기들은 각자의 지역 사회의 정서, 양육자의 태도, 교육, 가정환경 등 각자의 다른 성장 배경에 따라 성의 가치관도 다르고, 이해와 수용의 개인 차이도 크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서로 나누려는 따뜻한 정서가 있기 때문에, 차이를 인정하고 공감하며 수용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자원을 가지고 상담에 임하지만, 내담자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수용하고 공감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인 자신에 대해,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가치관으로 날을 세워 내담자에게 들이 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자 노력해야 했다. 


사례 연구를 통한 책임 상담 선생님의 수퍼비젼과 김미옥 팀장님의 지지에 다시 힘을 얻어 "네~ 아하 상담실입니다."를 해 보지만, 자신의 울타리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면, 늘 좌절의 연속일 것 같았다. 성 상담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터디를 해야 한다는 필연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팀장과 임원들의 제의에 모두 찬성하며 적극적으로 동참을 하게 되었다.


1차년도, 사례를 바탕으로 기본 지식 정립

첫해부터 2008년까지는 성에 대한 올바르고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성의 생리적, 병리적, 성 충동, 등 성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확장시키고자 하였다. 이에 상담 내용으로 주가 되는 음란물, 임신/피임/낙태, 성병, 성매매, 근친, 자위, 이상 성 행동, 동성애로 주제를 정하고, 각자가 하고 싶은 주제를 선택하여 그 주제에 따른 발제자끼리 소모임을 가지고 충실하게 스터디에 임했다. 사례 연구에 스터디를 겸하니 훨씬 풍부해진 장이 마련되었다. 

2차년도, 성에 대한 자기점검

첫해의 이론적 지식을 기반으로 2009년 2차년도에서는 우리들의 성 의식, 태도, 개념, 성 행동, 즉, 자신의 성 정체성, 성 역할, 성욕에 대한 자기점검을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전통 사회의 성 의식으로 인해 자신이 얼마나 성적으로 억압되어 양육되었고, 스스로도 얼마나 억압하고 있는지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허심탄회하게 그것을 꺼내 놓는 것이 조금 버거웠다. 그래서 어떤 시간은 빈약함으로, 또 어떤 시간은 충만함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3차년도, 성적 자기점검 확장

2차년도의 성적 자기점검을 좀 더 확장해 보고자 2010년 3차년도에는 베티 도슨의 <네 방의 아마존을 키워라>를 참고 도서로 정하고 자신의 성적 점검을 넓혀 갔다. 그와 함께 토론을 벗어나 꼴라쥬, 몸 이미지 그리기와 만들기, 영상물 보기를 함께 하면서 훨씬 열린 마음이 되어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고정관념들을 깨고 진정 거듭나는 한 해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이제 스터디를 시작한 지 4차년도가 되었다. '사회 속의 성'을 주제로 하고, 드라마, 광고, 소설, 그림, 스티커 등에서의 성이 어떻게 변화되고, 비춰지는 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각자 원하는 소재에 따라 자료를 발제하고 나누는 과정을 하고 있다. 

한 해의 기본적인 이론과 두 해의 성적 자기점검을 통해서 확장되어서인지 올 해의 스터디 시간에는 서로의 의견이 유감 없이 나뉘어져 풍성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성 의식, 성 가치관을 상담자의 역할과 분리시키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유형의 내담자의 고민을 책망이나 설교로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시키려 하지 않고, 내담자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충실을 기할 것이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전화 상담 자원활동가 권숙희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오전 9시 55분! 아하! 센터의 정적을 깨는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들! 채 열시가 되기 전 부지런히 계단을 오르는 구두 소리의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아하! 센터 전화 자원 상담원들이다. 10시를 넘기면 벌을 서는 것도 아닌데 10시를 넘기기 전에 전화 자원 상담원들은 손에 차 한 잔을 들고 여유 있게 인사를 나눈다. 

전화 자원 상담원이 되기까지

전화 자원 상담원들이 이렇게 매월 스터디를 진행한 지도 만 3년이 지나 올해로 4년째가 되었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성 상담 전문가 워크숍 과정을 수료한 뒤, 전화 상담 자원 활동을 해보겠다고 지원하여 성 관련 집중 스터디와 면접 상담을 통과하여, 전화 상담지기라는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 전화 자원 상담원들. 대부분 살림만 하던, 주부로 불리우던 사람들이 '성'에 관심을 갖고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 반, '나도 자원활동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 반으로 함께 하던 이들이 이제는 10년의 세월이 흘러 아하!라는 역사의 한 기둥을 차지하게 되었다. 

스터디의 시작과 과정

상담 분야 중에서도 '성'이라는 특수한 분야의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새로 배워야 할 것도 많았고, 기존의 내가 갖고 있던 가치관과 충돌이 생기는 부분도 많다는 전화 상담원들의 고충을 모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담지기 스터디 모임을 갖게 되었다. 

2008년에는 각자 공부 해왔던 성 지식을 바탕으로 1년 동안 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임신, 피임, 낙태, 성병, 성매매, 근친, 자위, 이상 성 행동, 동성애, 성폭력 등 가장 기본적인 성 지식을 제대로 알고 성 지식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다. 

2009년에는 성 지식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성 정체성과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점검해 보는 한 해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치관과 타인의 가치관이 충돌될 때 우리가 아하!의 이름을 대표하는 전화 자원 상담원으로서 처신하고 감당해야 할 부분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어 성 상담 전문가로서 토대가 되는 한 해가 되었다.

2010년, 머릿속의 가치관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좀 더 활동적인 성적 자기점검의 한해를 만들어 보고자, 꼴라쥬, 몸 이미지 그리기와 자궁 만들기 등 정적인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활동적인 에너지로 발전시켜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전화 자원 상담원들은 숨어 있던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새롭게 발견하고 섹슈얼리티를 바라보는 시선의 확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올해로 4년째가 되는 전화 자원 상담원들의 스터디는 섹슈얼리티를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 속에서 찾아 보려는 의지를 담아 '사회 속의 성'이라는 주제로 진행 중이다. 이미 연극, 드라마, 스마트폰, 여성영화제 속에 숨어 있는 섹슈얼리티를 찾아 매번 열띤 토론으로 전화 자원 상담원들의 섹슈얼리티는 전쟁 중이다. 

스터디를 통한 끈끈한 친근함

10년 동안 같은 사람이 아닌, 해마다 새로운 전화 자원 상담원을 맞이하면서도 전화 자원 상담원들 간의 끈끈하고 친근한 애정은 해가 갈수록 식을 줄을 모른다. 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열정을 서로 나누려는 따뜻한 정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픔은 감싸주고, 사랑은 베풀고, 지식은 나누면서도,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일은 아마도 스터디 모임으로 다져진 아하! 전화 자원 상담원만이 가지는 자랑거리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따르릉~ 따르릉~"
"아하! 상담실입니다~!"

오늘도 매 시간 전화 자원 상담원들의 목소리가 정겹다. 청소년을 사랑하고, 성과 청소년을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는, 아하!를 사랑하는 전화 자원 상담원들은 대한민국의 전화 성 상담 전문가로 거듭나는 그 날까지 식지 않는 열정으로 항상 청소년과 함께 할 것이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사업팀 위창희
정리 이도윤


 

명화 11-05-11 11:14  119.196.213.175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