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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10주년 기념 좌담회] 10대들, 10대 성문화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누다

작성일 : 11-06-02 17:16             
[아하! 10주년 기념 좌담회] 10대들, 10대 성문화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누다
글쓴이 : 아하지기 (119.196.213.175)  조회 : 203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10주년을 맞이하여 10대들의 좌담회를 5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하였습니다. 10대들이 모여서 10대 성문화 이모저모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다양한 10대들이 서로 간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 차이 위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성문화를 짚어보기, 그리고, 어떤 성교육과 지원 등이 필요한지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 참석자:
[사회] 최진솔(아하센터 또래지도자 모임)
김진수(여성가족부 청소년참여위원)
매미울적에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운동 활동가)
민다영(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방연지 (팬덤 활동)
푸르른(소녀들의 여성주의 연극모임 피쒸어터)

좌담회 사회를 맡은 최진솔님 참석자들이 즐겁게 얘기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좌담이 한군데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히 시간을 안배하면서, 다양한 이슈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애를 쓰셨답니다. 지체 장애인 성교육과 대안학교 안에서 마주치는 고민들도 들려주어서 논의의 폭을 넓혀주었지요. 

민다영님은 청소년 인권운동활동가로서 나이, 학력, 성별, 성정체성과 성적 취향 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들을 논의 속으로 풍성하게 끌어오셨죠. 삶과 운동을 서로 떨어트리지 않고자 첨예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매미울적에님은 직·간접적 경험에 기반해서 성소수자 억압과 차별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불합리와 부정의를 조근조근 말해준 매미울적에님 덕에 좌담회의 논의가 더 구체적이고 급진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푸르른님과 방연지님은 생활하면서 10대 여성으로서 느꼈던 차별에 대한 불만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주었습니다. 10대라서 겪는 차별, 거기에 여성으로 겪는 차별, 그리고 10대 여성으로서 겪는 또 다른 차별들까지요. 학교 성희롱, 동성 팬픽, 콘돔, 외모지상주의 등에 대한 생생한 얘기가 끝없이 나왔었어요. 

여가부 청소년운영위원 김진수님은 정책적 지원과 관련된 부분을 고민을 해오셨구요. 진지하게 거시적 관점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다들 한 목소리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것만 가르치는 학교 성교육 현실을 질타하였습니다. 제대로 연애하고 섹스하는 법을 가르치는 성교육과 이를 위한 지원(학교에 콘돔 비치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을 둘러싼 많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외에도 어리다고 묻지도 않고 반말을 쓰거나, 당연한 인권을 10대라서 유보시키는 것, 10대라면 무조건 묶어서 보는 것 등 권위적인 한국 사회와 그 안의 무신경한 어른들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모 꾸미기와 연애부터, 성폭력과 성매매, 임신과 출산, 성소수자 인권과 동성애혐오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종횡무진 오갔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죠? 서울신문(5월 10일자)을 통해 간략히 개재되었고, 곧 아하센터 10주년 활동보고서(발간 예정)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사업팀 박세정
사진 이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