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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그곳에 아하가 있었다!

봄날의 아하! 상담지기 워크숍

작성일 : 10-04-30 15:15             
봄날의 아하! 상담지기 워크숍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258  


4월 21일 상담팀 실무자와 상담지기 선생님들이 함께 워크숍을 다녀왔다. 기존 상담지기 선생님들과 신규 상담지기 선생님들이 센터가 아닌 야외에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자리였다. 처음 계획했던 강화 고려산행 일정이 구제역으로 인해 양수리 수종사행으로 변경되었다. 하루 일정이지만 상담지기 회장단 선생님들의 사전 답사까지 이루어져서 일정을 알차게 마련했다. 오전 일정은 수종사를 올라갔다 오는 것이고 오후 일정은 커피 박물관 견학으로 마무리하는 것. 9기 상담지기님의 글로 리포트를 대신해본다.


아하! 상담지기 샘들과의 첫 소풍.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로 들어서자 하얀 구름처럼 몽글몽글 피어나는 벚꽃들의 축제가 한창이다. 차에 함께 탄 샘들의 주저리주저리 열리는 재미나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수종사를 향해 달리다 운길역이 보이는 길을 따라 작은 마을 초입에서 우리일행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파란 풀잎에서 싱그러운 냄새가 바람을 타고 올라온다. 자연 앞에 생명의 신비와 경외감을 느낀다. 우리일행들의 등산복 차림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는 풍경이 꽃길처럼 화려하다. 등산을 하기에 좀 힘이 드신다며 두개의 지팡이는 짚고 올라가시는 나윤재샘의 멋진 컨셉은 누구보다 잘 어울렸다. 류정남샘이 선두로 일행은 거친 호흡을 고르며 오르는 동안 등에 땀이 젖어왔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산바람을 맞으며 모처럼 산행의 상큼한 맛을 즐겼다.

정상쯤에 올라왔을까. 산중턱에 작은 절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이 바로 수종사다. 수종사로 올라가는 동안 경소리가 청아하게 산사에 울려 퍼졌다. 마음에 깨달음 같은 평온함을 느끼며 절 안으로 들어섰다. 눈앞에 보이는 물속의 풍광과 산맥들이 병풍처럼 강을 에워싸고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이곳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 해서 양수리라 이름지어졌나보다. 우리일행은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三泉軒이라 쓰여 진 단아한 찻집으로 들어가 차를 음미하며 창밖의 아름다운 절경을 마음에 담으며 벽에 걸려있는 시를 차와 함께 내면으로 흘러 보냈다.

식사 후 숙희샘의 생일 축하 케잌을 자르고 시낭송이 있었다. 전기 불을 끄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두 편의 시를 낭송하고 보너스로 한 편을 더 읊었다. 야외에서 낭송도 한결 멋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화도 시킬 겸 이선영샘의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다. 짝을 지어 율동이 시작되었다. 몸이 굳어져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여 쉽지 않은 운동이었다. 서로 몸을 부딪치며 게임을 하는 사이 서먹서먹하던 샘들과 자연스레 친해졌다.
 
다음 코스는 커피 박물관인 닥터만 하우스로 도착하자 커피향이 구수하게 코끝을 자극했다. 입구에서 이어폰을 받아들고 번호를 눌러가며 차례대로 관람을 했다.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직접보고 듣고 마셔보며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에 웃음이 나왔다. 커피에 대한 긴 설명을 듣고 2층에서 직접 재배하는 커피나무들을 구경 한 후 차를 끓여 먹는 법을 익힌 후 각자의 기호에 맞추어 원두커피를 마셨다.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비는 강줄기를 두드리며 뿌옇게 덮고 있었다. 일행 중 먼저 돌아가야 할 샘들은 이곳에서 작별을 했다. 일행은 아쉬운 마지막 여정을 열심히 사진기에 담았다. 실내 통나무 황토방에서 간소하게 저녁수라를 시켜 놓고 여행소감을 돌아가며 한마디씩 나누었다. 회장님이하 여러 샘들의 수고와 멋진 프로그램으로 하루의 여정이 목련꽃처럼 탐스럽다.
 
아하! 성상담지기 샘들만이 지닐 수 있는 성스러운 봄날. 함께 참석하지 못한 샘들과 센터장님께 아쉬움을 전하며 워크숍자리를 마련해 주신 아하!에 감사를 드리면서 다녀온 소감을 부족한 글로 마감해 본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성상담지기 9기 최명희
상담사업팀 홍종경


명화 10-05-06 10:12  59.15.196.148        
한편의 시를 읽는 듯... 함께하지 못했어도 함께 한듯한.. 선생님의 글 잘 읽었음돠... 모두들.. 목련꽃처럼.. 탐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