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섹슈얼리티 아카데미와 함께

작성일 : 10-07-01 16:14             
뜨거운 여름, 섹슈얼리티 아카데미와 함께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266  


2010년 5월 12일 섹슈얼리티 이해라는 첫 강의로 시작해 6월 30일 남성문화의 섹슈얼리티를 마지막으로 아하! 섹슈얼리티 아카데미가 진행되었다.

나 자신의 섹슈얼리티 점검이라는 큰 숙제를 담고 한 주 한 주 여러 강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쩜 그리 각자의 섹슈얼리티가 다를까 하는 것과 참 다양한 모습의 섹슈얼리티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수염>이라는 유럽의 오래된 동화를 테마로 성역할인식과 남녀의 섹슈얼리티를 살펴보는 강의는 정말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강의를 듣는 내내 푸른 수염이라는 최근 개봉된 영화를 못 본 것이 아쉬워 밤새 푸른 수염이라는 영화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가며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 기회에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다. 아마 영화를 보았거나 책을 읽었다면 더 쉽게 강사님의 이야기를 이해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크게 남기도 했다.

수수님의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는 나의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더 넓혀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엄기호 선생님은 친밀한 관계 맺기에 관하여 만화 미래소년 코난과 원피스를 비교하여 설명해 주셔서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좀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하였다.

권김현영 선생님의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12인의 성난 사람들이라는 1957년도에 제작된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해주셨는데, 여기서 성차(sexual difference)나 성별(gender), 시민권, 혹은 인식론과 같은 개념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나게 들려주셨다.

임옥희 선생님의 몸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들으며, ‘몸이미지’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바꿔놓을 획기적인 대안을 기대하고 고대하며 들었지만, 결국 대안이 없다는 말씀에 실망도 하고 아쉬웠다. 그러나, 이후 질의 응답시간에 보디빌더 선수들이 체지방을 근육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유리화된 몸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상처가 난다는 말씀을 하셔서 눈에 보기 좋은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매번 다른 주제로 나의 머릿속을 꽉 채우는 알찬 강의여서 강의를 듣는 시간 내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2기 섹슈얼리티 아카데미인 8월 23일을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섹슈얼리티 아카데미를 듣기 전의 모습과 지금 나의 모습은 확실히 변해 있음을 느낀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사업팀 위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