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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그곳에 아하가 있었다!

청소년성문화축제 "연.상.연.하"

작성일 : 09-01-23 11:16             
청소년성문화축제 "연.상.연.하"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612  


청소년들의 연애 지상주의와 획일화된 연애 문화를 스스로 돌이켜 볼 수 있도록 하고 대안적인 연애문화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2008 청소년성문화축제 “연.상.연.하 (- 연애, 상상하면..? 연애, 하고나면..?)”가 개최되었습니다. 12월 20일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3시간 동안 영등포에 있는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이번 성문화 축제는 1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루어졌습니다. 

축제는 체험마당과 공연마당, 그리고 <성이야기 작품 공모전> 작품 시상식 및 작품 상영회, 청소년 댄스파티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체험마당은 크게 연애 지상주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연애 상상?” 코너와, 현실 속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하는 다양한 연애 방식을 제안하는 “연애 하자?” 코너로 나누어져 진행되었습니다. 

아하센터 2층에서 진행 된 “연애 상상?” 코너는 외모와 능력을 기준삼아 연애의 대상을 고르는 풍토와 커플위주의 문화들을 풍자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연애지상주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이상형의 조건으로 내세운 외모와 능력에 관한 코너들을 지나가면서 자신은 그것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또한 누군가에게 이러한 기준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였습니다. 더 나은 조건들을 갖기 위한 스티커들을 온몸에 붙인 상태로 각 코너들을 도는 2층의 체험을 통해 색다른 기분을 느끼는 것과 함께 이러한 풍토가 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외모되니?" 코너를 체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 

이어 3층에서 진행된 “연애 하자?” 코너는 몸에 가득 붙은 이상적이고 획일적인 조건들을 떼어 던져버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미디어에서 강요하는 외모 지상주의나 소비지향적 데이트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현실적인 연애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 우선 나 자신과 사랑에 빠지기, 이성이 아닌 동성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의견 나누기, 그리고 나만의 연애 방식을 제안하기와 나를 비춰보는 거울을 꾸밀 수 있도록 한 코너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신만의 연애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 
 

<"나를 비추는 거울" 코너를 체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 

체험부스 참여가 어느 정도 끝난 후 <성이야기 작품 공모전> 시상식 및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었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아하! 청소년 몸이야기 클럽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는데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퍼포먼스는 축제의 주제를 짧은 퍼포먼스에 잘 녹여냄으로써 많은 친구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시상식과 작가와의 만남 시간은 청소년들의 성이야기를 공유하고 그에 대한 서로의 궁금증 및 소감을 나누는 뜻깊은 대화의 장이 되었으며, 뒤이어 진행된 양강중학교 또래지기 CA반 친구들의 난타공연 역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었습니다. 
 

<양강중 또래지기 CA반 친구들의 난타공연> 

댄스파티를 통해 더욱 친밀해진 가운데 아하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들의 1년 활동 공유 시간이 있었고 응모권추첨 등의 시간으로 2008년의 아하! 청소년성문화축제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미디어에 영향을 받아 획일적으로 흘러가는 청소년들의 연애 지상주의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그들만의 즐거운 연애문화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