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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그곳에 아하가 있었다!

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교사간담회

작성일 : 09-06-29 20:26             
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교사간담회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324  


개정된 학교보건법에 따라 ‘보건관리’가 ‘보건교육’으로 바뀌었고 그 중 한 분야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처음 진행하고 있는 보건교과 내 성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성교육 전문기관과 교육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필요했다. 따라서 아하센터에서는 ‘보건교과 실시에 따른 성교육활성화 방안을 위한 교사간담회’(이하 교사간담회)를 마련했다. 

교사간담회는 6월 3일 세계청소년NGO교육문화원에서 강서ㆍ동작ㆍ남부교육청 소속의 초중등 보건교사 및 서울시교육청, 아하! 성교육교사회, 보건교육포럼, 서울보건교사협의회의 참여로 이뤄졌다. 

보건교육포럼의 신미수교사와 사당중학교의 김수은교사는 학교현장에서의 보건교과 실시 현황과 그로 인해 요구되는 지점들을 발표했다. 신미수교사는 보건교육이 초등  5,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1~4학년의 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특히 3, 4학년은 “대화도 통하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나이여서 가치관 교육하기 좋은 시기”임에도 현재 고시와 보건교사 대체에 대해 교과부의 지원이 없는 현실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어 있거나 가해자인 아이들 등 개인차를 고려한 심층적인 성교육을 하기 위한 단체와의 연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수은 교사는 학교장의 마인드에 따라 학교의 성교육 지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의 성의식 수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성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역단체들과의 연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리고 자아의 성의식과 관계에 대한 생각읽기, 일방적인 내용 전달이 아닌 소통하는 교육을 위한 다양한 성교육 방법론 개발을 지적했다. 


발표 후 패널의 토론은 보건교과 중 성교육 실시에 대해 더욱 다양한 고민들을 던져줬다. 아하! 성교육교사회의 미양고등학교 최규영 교사는 고등학생들의 경우, 심화된 성교육이 요구되고 있으나 교육시간 확보와 교육내용의 부족 등의 어려운 현실을 얘기했다. 그리고 아하! 성교육교사회의 부천양지초등학교 주애영 교사는 현장에서 있었던 사례를 들어, 성교육교사ㆍ담임ㆍ가정에서의 성인식 불일치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애영 교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교사들에게 성교육 연수가 필요하며 성교육 교사들을 위한 심화연수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의 송영희 장학사는 보건교사 인력확보와 네트워크 할 수 있는 성교육연구회에 대한 지원을 제안했다. 이명화 아하! 센터장은 보건교사 모임은 물론 학교와 성교육전문기관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과 이를 위한 성교육 전문기관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참여자들의 토론을 통해 보건교과 실시에 따른 학교현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보건교사들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고충과 성교육 전문성 업그레이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들은 보건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자료 개발, 체험 위주의 성교육 프로그램 확산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일반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필요성과 심화된 보건교사 연수 실시 및 성교육 교사 모임의 확대를 요청했다. 

교사간담회는 보건교사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악한 초등과정의 성교육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아하센터는 성교육 전문기관으로서 학교 및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성교육 콘텐츠를 나누고 성교육에 대한 풍성한 고민들을 함께할 수 있는 장을 계속해서 마련해 갈 것이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사업팀 이목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