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꿈나무 프로젝트 - 양성평등 교육, 양동중학교를 가다.

작성일 : 08-11-15 10:58             
서울시꿈나무프로젝트 - 양성평등 교육, 양동중학교를 가다.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75.150)  조회 : 487  
 


서울시 꿈나무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난 10월 셋째 주와 네째주 2주에 거쳐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양동중학교 2학년 대상 양성평등 교육이 진행되었다. 
 
총 4차시로 진행된 이 교육의 목적은 청소년기의 양성평등 의식에 기초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양성조화의 아름다운을 이해하고 양성 조화 속에서의 자기 주체성을 탐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인식시키며 아울러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의 내용상 성의 사회화와 고정화 및 정형화 과정을 이해하며 사회 변화에 맞는 남녀의 조화로운 성 역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함을 목표로 하였다. 


1차시 프로그램 - “여자라서~ 남자라서~ ” 에서는 양성평등 기본 개념을 익히는 시간으로 양성평등 단어카드는 조별로 주고 ppt에 제시된 문장에 적합한 단어를 맞히는 놀이를 하였다. 반별 차이가 있긴 해도, 모두들 단어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건 성 불평등이야!! 빙고게임으로 빙고 3x3 시트지에 성 불평등 사례를 적고, 그 내용을 가지고 빙고를 맞추며 그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잘한 조에게 강화물을 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내용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장어와 복분자는 남성들에게만 좋은 음식이다” 라는 사례였다. 

그림으로 보는 가부장제 역사는 양성불평등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여자와 남자의의 차별이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을 버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그래프를 통해 본 성별 분포의 관한 비율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공감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차시 프로그램 - “생활 속의 성평등” 에서는 가정과 학교 내에 존재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하여 인식할 수 있도록 별별 가족 이야기 활동지를 통해 가정생활은 성역할 구분에 따른 여자와 남자의 역할분담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가지고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시킬 수 있었다. 

영상물 “어떤 관계일까요” 를 통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의 반응은 고정관념에서 많이 벗어나 다양한 관계를 표현해내는 것을 보고 사회나 시대에 따라 조금은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활동지 차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서 학교나 가정에서 차별적인 상황을 만났을 때,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4컷, 만화의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각자의 생각을 상황 극으로 표현해보기도 했다. 실감나게 표현하는 남녀학생들의 모습이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 시간이었다. 

마무리 작업으로 학교에서 성 평등한 생활을 위한 나의 다짐을 약속의 열매로 성평등 나무에 붙이고, 실생활 속에서 성평등 실체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과목 수행평가시, 남녀 종목에 차이를 두고 평가하는 체육선생님께 드리는 메시지는 성적 위주의 학교생활을 단편으로 볼 수 있어, 다소 씁쓸했다. 


3차시 프로그램 - “너도 나도 해피한 연애” 에서는 10대 연애 문화에 나타난 성 차별적 요소를 파악하고, 서로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연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연애와 관련해 떠오르는 단어와 이미지, 느낌, 등을 이야기 하며 연애 문화 안에 양성 평등적이지 못한 어떠한 사회적 통념들이 자리 잡고 있는지 예를 들어, 사귀자는 고백은 누가?, 데이트 비용은 어떻게?, 남녀 파트너의 키, 스킨십은 누가 먼저?, 등 또래 친구들의 생각들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수의 학생들이 데이트 비용에 있어서 “더치페이 한다.” 라고 답했지만 고백과 스킨십은 그래도 남자가 먼저 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 시간은 연애와 더불어 데이트 성폭력을 함께 다루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성 교제를 경험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어, 다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쁜 모습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연애 훈련을 익히기를 바란다. 


4차시 프로그램 - “넌 아직도 몰라” 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성 역할과 성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기르고, 올바른 성 의식과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었다. 눈의 착각 동영상을 보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이어서, 광고 속 성차별, 성 상품화에 대한 감수성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광고를 통해, 성 상품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하였다. 또한 대중매체가 우리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정인 면에서도 의견을 나누며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영상물인 “성차별을 넘어서 - 공감” 은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영상물이었다. 특히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인 이들에게서 여러 가지 이미지 장면은 공감 그 자체로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양성평등의 실현은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함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양성평등 교육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교육내용이 잘 구성되어 있어, 매 차시마다 막힘없이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점과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서로가 만족했었다는 점이다. 

매번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학생들의 평가는 교육자로서 가장 행복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준비한 교육 자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없는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는 점과 전 학년에게 이런 좋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할 수 없는 학교 교육의 현실이다.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었다는 개인적인 마음을 전달하면서 ...^^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문화교류팀 류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