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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만나고 싶다! 아하의 사람들!

다정다감 팔방미인 허신동원!

작성일 : 10-04-30 11:34             
다정다감 팔방미인 허신동원!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299  

올해 아하!센터는 청소년 성매매예방교육안을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구성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아하!센터에서 긴급하게 모셔온 허신동원 선생님을 찾아뵙습니다. 새로 오신지 얼마 안 되셨고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오늘 소개시켜드립니다. 같이 만나보시죠~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뉴스레터 몇 편 읽어보셔서 아시죠?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에게 허신동원이란?
동원: 오래된 짐 (헉! ㅠ 너무 어려워하는 저에게 다시 설명해 주셨답니다. 패닉 3집에 ‘여행’이라는 곡 가사 중에 있는 말이라구요. ‘누군가 노랠 불러 나를 불러 어디선가 바람 따라 내게 들려와 오늘도 긴 여행이 시작됐어 내겐 오래된 짐 ♪’ )


그럼 아하! 오시기 전에 많은 일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일들을 하셨어요?
동원 : 저는 많은 일들은 하지 않았고, 반성매매 운동만 6년 3개월 정도 했어요.

오~ 그럼 6년 동안 일 하시면서 어떤 것들이 가장 힘드셨어요?
동원 : 저는 일이 힘든 거 보다 단체를 처음 만들어서 운영을 했던 부분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하는 일이었고 물론 일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사람들 만나고 또 여러 가지 일들이... 하하

아무래도 그렇겠죠. 하하- 그럼 반성매매 운동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부분이 있었다면요?
동원 : 제가 일하던 단체도 처음부터 같이 만들었고 같이 운동했던 분들과 여러 가지를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했던 일들. 그리고 일하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났는데 제가 어떤 일에 개입이 됐을 때 도움을 드렸던 부분들이 가장 보람 있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만 두시고 나서 한동안 일을 쉬시기로 결정한 걸로 아는데 아하!에 오신 계기는?
동원 : 소희샘과 센터장님한테 낚여서? 하하하하

그럼 원래 아하!에서 일 안하시면 어떤 일을 하시려고 했어요?
동원 : 원래 환경에도 관심이 있고 북한인권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두 가지를 합쳐보니 뉴스에서 북한에 나무심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딱 2가지가 합친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나 한번 해볼까? 생각은 했었죠.ㅎㅎ 

센터에 와보시니 느낌이 어때요?
동원 : 일단 아하는 바쁜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전에 일하는 곳도 한 10분 이상 일했었는데, 아하!는 규모도 크고 일하시는 분들은 다들 바쁘신 것 같아요.

여기는 워커홀릭이라고 말해!! (옆에 계셨던 고정애 선생님의 멘트입니다.)
동원 : 하하하


그럼 한 달 정도 되셨는데 성매매예방교육 프로젝트팀 분위기는 어때요?
동원 : 성매매팀은 분위기가 완전 좋습니다!! 워크숍도 다녀오고. GO!GO! 근데 여기 팀에서 같이 일하는 분들이 성매매사업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일도 같이 하시니까 얘기가 필요할 때 서로서로 시간 내서 소통하기가 조금? 힘들어서 그게 힘듭니다. 외로워~ ㅠ.ㅠ

만약에 지금까지 하셨던 분야의 일 말고 다른 일을 하신다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세요?
동원 : 음,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 3가지가 있었는데 나의 꿈의 직업들. 하나는 조그마한 우편 취급소 직원. 간이역 차장. 그 다음 국립공원 관리인.

오~ 뭔가 미묘하게 느낌이 비슷한데요?
동원 : 그렇죠. 근데 이거 3개 다 하기가 힘든 일이예요. 그리고 나중에 북한 인권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나중에 통일되면 북한에 상담소 차리고 싶기도 하고.

그럼 가장 존경하는 분은 어떠세요?
동원 : 달레나 공동체의 이옥정 선생님이요. 제가 항상 말하거든요. 그분처럼 늙고 싶어요.

어떤 부분이 가장 닮고 싶으세요?
동원 : 따듯한 포스가 있으세요. 굉장히 규모 있는 단체의 단체장이신데도 동네 시장 다니시는 아주머니 같으시기도 하고 막상 대하면 내면의 강인함과 따듯한 카리스마가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조금 다른 질문. 개인적으로 가장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동원 : 음~ 새 기타를 가지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가지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PMP 가지고 싶고.. 음~ 원래 가지고 싶은 게 많습니다. 

혹시 좋아하시는 음식이나 싫어하시는 음식은?
동원 : 삶은 당근 싫어해요. 그리고 나머지 음식은 못 먹는 거 없이 다 잘 먹어용~ (네. 인정합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번 확인한 바로도 남들이 봤을 때 먹고 싶어 할 정도로 맛있게 음식을 드신답니다. ^^)

그럼 혼자 사시는 걸로 알고 계신데 혼자 사시는 거에 대한 매력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동원 : 혼자 사니까 예전에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제 집 같지가 않았는데 지금 집은 정말 제 집같다는 거요.

   
그럼 혼자 사시는데 힘드신 것은 없어요?
동원 : 제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여행가고 싶을 때 밥을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힘들고(동원샘은 동물을 정말 사랑하신답니다.) 예전에 부모님과 살 때는 제가 늘어져 있으면 옆에서 잔소리도 좀하고 뭐라고 하는 분이 있어서 몸도 움직이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없으니까 계속 집에서 늘어지게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지금 독립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동원 : 일단 주위사람들에게 난 독립할거라고 말하고 다녀야 되요. 그것도 정확하게 몇월 며칠에 나 집 나간다고 주위사람들한테 말하면 주위사람들도 그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독립안하면 이상한 것 같고 집에서도 계속 그렇게 말하고 다니니깐 자연스레 그날 다 나가시는 줄 아는 거예요. 그러기를 1년 정도 하고 저도 독립을 했죠. ^^

이상형이 있어요?
동원 : 존경하는 사람?

아니, 애인이 없는 걸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혹시 주위에서 소개팅이라도 들어올지 알아요? ㅎㅎ
동원 : 음~ 저는 너무 원하는 게 많아서요. 제가 여성학도 공부하고 성매매 쪽에서 6년 이상을 일하다보니 남자 분들의 실체(?)랄까, 그걸 다 알아버려서.... 하하하-

그러게요~ 진짜 그럴 것 같아요.
동원 : 이제 모든 것 다 무시하고 일단 외모만 보고 만나봐야 되나? 하하하

성매매프로젝트 하시는데 기대하시는 부분 있으신가요?
동원 : 무섭습니다!!!! 하하하- 지금은 7월까지 프로그램이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하하

나에게 아하란..?
동원 : 나에게 아하요?
직장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특유의 통쾌한 웃음소리)
 
하하하하(저도 덩달아 웃으면서 마무리 하게 됐네요) 선생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사람들을 보면 처음부터 막연하게 “왠지 저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일거 같아~”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과 관계를 맺고 점점 더 친해질 수 있는 일은 참으로 기분이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조금(?) 동원선샘님을 알고 지냈던 저로써는 이번 성매매예방교육 프로젝트와 인터뷰를 통해 동원선생님이 역시 좋은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진행자의 실수로 두 번이나 인터뷰를 응해 주시면서도 끝까지 함박 미소 듬뿍 날려주시고 저에게 끊임없이 애완견과의 교감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저희 집에 있는 ‘왕먼지’(애완견)를 더욱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

아직 동원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하!센터 3층 사랑방으로 가셔서 동원샘의 밝은 미소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동원샘은 다양한 분야(?)에 전문가 이십니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은 3층 사랑방으로 GO GO GO!!


<교육사업팀 황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