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희망을 주는 무지개, 자원상담원

작성일 : 10-01-29 20:29             
삶에 희망을 주는 무지개, 자원상담원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338  


“네~ 상담실입니다.”

전화선 너머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행여나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듣다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긴장감이 돈다. 혹여 자신의 상담이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며 정성을 기울이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자원봉사자의 마음이 다 이러리라!

성(性)! 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그리 친숙하지만은 않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그랬고, 사회에서 가정에서 알게 모르게 쌓아놓은 장벽이 성을 담론화 하고 공식화 한다는 게 쑥스럽기도 하고 나의 성을 드러낸다는 게 왠지 어색하다.

그러다 우연히 아하! 성상담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생각하고 습득했던 수동적 성의 개념이 아닌 스스로의 성을 성찰하며 타인과 진솔한 소통을 통해 마음 한 켠에 그 동안 묻어 두었던 무거운 짐 하나가 벗겨져 나가는 그런 시원함을 맛보게 된다.

성상담 전문가! 
워크숍을 수료한 이후에 바로 얻어지는 타이틀은 아니다.

몇 단계 실습과정을 거치고 최종 면접을 통해 상담자로서 위촉을 받는다. 위촉 이후에도 전문성을 쌓기 위해 성관련 교육, 스터디, 사례수퍼비젼, 성가치관점검, 워크숍 등을 통과한 이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성상담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자원상담원 상담사례연구 장면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이러한 단계를 통해 많은 훈련이 필요한 이유는 성상담 전문기관으로서 상담자의 성가치관이 내담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주제를 갖고 성적자기점검을 통해 타인과 각자의 생각을 나눔으로써 자신이 부딪치는 한계가 무엇인지 자신의 성적 스토리를 함께 나누고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상담가는 자신의 갖고 있는 성가치관의 한계를 깨달고 내담자의 성문제를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이 열리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실무자와 상담원들이 함께 만들어 간다.

이때 선배상담원은 후배 상담원을 이끌어 가는 훌륭한 멘토이자 동료이다. 실제 상담현장에서 내담자를 만나기 전 role-play를 통해 상담자, 내담자 역할을 실전같이 하게 되고, 선배상담원은 신규상담원의 훌륭한 role-model이 된다. 특히 선후배간의 1:1 멘토링은 상담현장에서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함께 나누고 동료 수퍼바이져로서 힘을 실어주는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져 현재 상담원의 경력연수는 최소 1년에서 13년까지 다양하며, 자원상담원으로서 많은 내담자들을 열정을 다해 만나고 있다. 자원상담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성상담은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내담자들도 많기 때문에 성상담자로서 오랜 기간 봉사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오랜 시간 상담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간의 격려와 지지 속에 청소년 성(性)!이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온 결실이라 생각한다. 또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배우려는 노력이 삶에 양적, 질적 성장을 가져왔고, 더불어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등대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자원상담원!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기에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으리라! 그들이 있어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희망차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사업팀장 김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