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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성(Sexuality)을 읽다./조금은 딱딱한... 칼럼!

교육 확장을 꿈꾸며 성장하는 해피버스ting

작성일 : 10-03-31 23:18             
교육 확장을 꿈꾸며 성장하는 해피버스ting
글쓴이 : 아하지기 (112.154.166.213)  조회 : 284  


찾아가는 성교육 ‘아하! 해피버스ting’은 “지역에 성문화 운동의 씨를 뿌려서 안전한 성문화 환경을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시작했다. 지역에 나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성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와 성의식, 성문화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설득하면서 지역에서 해야 할 것들을 찾아보며 만 3년을 보냈다.

시행착오가 많았다. 안타깝게도 지역에 가서 “성문화 운동을 하고 성문화를 바꾸자”며 시도한 일들이 그 어떤 선례도 있지 않았던 탓에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이 잘 될 일인지도 모른 채 성교육에 관한 것 이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아하!해피버스ting”이 하는 것들이 선례가 되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잘되지는 않았다. 성에 대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올바른 성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지역의 학부모 및 교사 등 성인들의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저소득지역이라는 곳이 생업이 우선인지라 성교육이 관심의 대상이 잘되지 않았다. 지역 복지기관에서도 기관 내의 수많은 일정들과 교육 중의 한 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버스 안에서 진행되는 이색 성교육으로 생각해 아이들에게는 예방주사 맞듯 의례적 성교육으로 진행되길 원한다.

그러나 일회성 성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일상에서 성에 대해 스스럼없이 호기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모님께 질문을 하기도 하고 지역 담당 교사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며 성교육 도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다보니 지역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어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성교육 이후의 아이들 반응과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해줘야 하는지 미처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아이들과 성에 대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예전이야 얘기가 시작될 것 같으면 ‘음~’하고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갔을텐데 이젠 아이들이 너무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버리는 통에 그냥 넘어 갈수가 없어졌다. 아하!해피버스ting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2년쯤 지나니까 아동과 성인의 교육신청이 같이 들어온다. 최소한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알기위한 갈급함 때문이다. 


소그룹 진행방식을 고수하며 아이들 의견에 귀 기울여

초기의 교육에는 소그룹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방식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다. 대상 아이들은 많은데 언제 열 명 내외 인원으로 한 시간씩 교육을 다 진행할까?하는 조바심때문이었다. 이왕 하는 것 두어 명 더 포함시켜 한 번에 하면 빠를 것을 굳이 나눠서 교육을 하니 그 시간들이 참 더디게 여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하!해피버스ting은 소그룹 진행 방식을 고수하며 아이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같은 또래들의 고민들을 공유하면서 그 안에서 답을 얻어가도록 하였다. 그러는 사이 아동 자신도 잘 인식하지 못했던 위기상황을 교육 중에 알게 되는 일이 여러 번 발생하였고 이후 사례관리로 연결되는 상황들이 생겼다.

아하!해피버스ting 활동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지역의 사례 발굴 및 전문기관 연계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한다. 물론 부분적으로 아하!센터 내에 있는 교육 또는 상담 프로그램과 지역의 관련 기관을 안내하기도 하지만 당초 저소득 소외지역을 대상자로 하는 아하!해피버스ting 프로그램 참가자였던 만큼 소개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동하는 것과 비용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연계 진행이 여의치 않았다.

아하!해피버스ting의 구성 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한계를 생각하며 향후 찾아가는 성문화 운동 서비스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상담’에 대한 지원을 기대해 본다. 불안정한 상담 장소에 대한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의 드러나는 사례를 관리함으로써 저소득 소외지역의 성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에게 보다 밀접하게 다가가서 위기를 초기발견하여 대응하고 지역의 안전한 성문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지역의 기관도 이러한 성교육/상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문화교류팀 신혜선


차애숙 10-04-01 10:44  124.138.254.2        
포천여중에 근무하다 의정부에 있는 솔뫼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차애숙 입니다 

처음 몇번은 참석을 하였으나 지리적(포천여자중하교) 거리가 멀어서 항상 아하지기에 참석은 거의  하지 못하였었습니다 
오늘 '아하!해피버스ting'의 자료를 보고나니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현재 의정부소재 솔뫼중학교 근무 하교 있습니다 
의정부에서도 조금은 외곽지역이라 학생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저의 학교에도 해피 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신청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요 

방법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하지기 10-04-02 16:38  59.15.196.148        
문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하!해피버스ting" 프로그램 대상을 초등고학년으로 제한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