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아도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작성일 : 09-12-31 23:37             
나이 많아도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글쓴이 : 아하지기 (112.149.189.193)  조회 : 257  


오늘은 1년 동안 아하 人터뷰를 진행해주신 황은식 선생님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연말 사업 정산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조급하게 마음 가진다고 해결될 일은 없다며 유유히 인터뷰를 이끌어주셨어요. 역시, 은식은 매력쟁이!


>> 올 한 해 동안 수고가 많으셨어요. 인터뷰를 멋지게 진행해주셨는데 올해 몇 명이나 만나신 거에요?

은식 : 음... 5월부터 했으니까 하나, 둘, 셋,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으시며) 오! 12명이나 했네요! 5월에 3명, 6월에 2명, 등등.. 하하-

>> 와~ 다 기억하시나부다. 어떤 인터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은식 : 처음 했던 인터뷰. 처음이라 기억에 남기도 하고, 또 잘 아는 사람들 인터뷰라 재미도 있었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첫 인터뷰라 걱정도 제일 많았고 기대도 컸으니까요. 

>> 그렇군요.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괴롭혔던 첫 질문을 저도 하겠습니다. 황은식에게 황은식이란?

은식 : 앗! 이 질문을 여러 번 했지만 할 때마다 다들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때마다 편하게 해라, 아무 생각 없이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회유하긴 했는데 솔직히 어려운 질문이죠. 하하-

어쨌든, 황은식에게 황은식이란, 많은 사람들한테 편해지고 싶은, 그렇게 되고 싶은 사람이에요. 이제 곧 30대가 넘어가지만 아이 같은 마음으로 계속 살아가고 싶고요.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나이가 아무리 많이 먹더라도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런 사람이 되는 거에요.

그리고, 굉장히 착한 사람이죠.

>> 헉;; 이거 써야 합니까?

은식 : 어제도 활동가 뒷풀이 모임도 빠지고 송구영신 예배 드리려고 준비하고 장봐오고 그랬어요.

>> 체험관 때문에도 엄청 바쁘시네요. 올해 문화팀에서 교육팀으로 오셨는데 어때요?

은식 : 판도가 확실히 바뀌었죠. 교육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그런 점이 개인적으로 좋았고

대상자별로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업무도 성향이 달라서 못했던 부분들도 채우는 계기가 됐지요. 물론 아하!에서 오랜 내공이 쌓인 것도 있지만 처음에 옮길 때 걱정 많이 됐거든요. 그런데 한 해 돌이켜 보면 아하!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그러고 보니 올해 변한 게 많네요? 결혼도 했잖아요?

은식 : 그렇죠. 올해 봄에. (뭐가 젤 많이 변했어요?) 결혼하고 나서는 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거 같아요. 가족력이 생긴 것 같고.. 또.. 과거에 모든 생활이 다 잊었죠! 생활 패턴이 다 바뀌고! 회사 출근 퇴근 시간만 안 바뀌고 일상생활 타임이 다 바뀐 것 같아요.

>> 오~ 뭔가 대단하다! 힘들진 않나요?

은식 : 적응이 되가고 있어요. 그리고 또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고. 가족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이제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

>>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 나는 아직 엄두도 안나네요~ 하하

은식 : 예전에는 부분집합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교집합처럼 맞물려 든다고 해야 할까! 답답할 때도 있지만 적응되어가고 있어요.

>> 답답하거나 그럴 땐 어떻게 풀어요?

은식 : 지금처럼 플스(플레이스테이션3)를 사거나! 하하하- 아무래도 친구들도 많이 못 만나고 하니까 지금처럼 뭘 사는 방식으로 풀 때가 있죠. 아니면 영화 보는 거 좋아하니까 영화보고! 최근엔 또 맛있는 음식에 집착이 강해졌고! 내가 또 럭셔리하게 살잖아~ 하하하!


>> 아~~ 예........ 음.... ㅋㅋㅋㅋㅋ 지금처럼 인터뷰 하다가 끊기거나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하세요?

은식 : 솔직히 인터뷰 할 때 힘든 사람들 있죠. 단답형! 제일 힘들어요! 그리고 인터뷰 질문을 매번 다른 걸 하는데 대답이 똑같은 사람이 있어요. 고론 게 제일 힘들죠.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그럴 때 일상적인 질문을 던져요. 엉뚱한 거라던가. 좋아하는 음식 얘기나 그런 식으로.

>> 바로 자연스럽게 파악이 되던가요?

은식 : 아뇨. 힘든 사람을 만날 때마다 파악하기 시작했어요. 하하하하하-

>> 그럼 가장 힘들었던 인터뷰이는 누구였어요?

은식 : 청운위 친구들! 아무래도 질문할 때도 말을 고르게 되고, 조심조심 하다 보니까 어려웠어요. 동료들이나 선생님들 뵐 때는 그래도 거침없이 대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다보니 말을 조심스럽게 했던 것 같아요. 말을 많이 이끌어내야 하니까 내가 말도 많이 하게 되고.

>> 고생이 많으셨네요. ㅠ_ ㅠ 그렇게 고생하신 인터뷰 편집한 뉴스레터는 꼭 보시나요?

은식 : 몇 번 봤습니다. (몇 번이요? ㅋㅋ) 솔직히 말하면 일부러 안 본 것도 있어요. 볼 자신이 없다고 해야 되나? 또 아무래도 녹음된 사람들 말을 듣고 내가 다시 써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잘못 전달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하구요.

>> 그럼 제일 많이 미안하셨던 분도 있겠네요?

은식 : 있어요! 가장 최근에 했던 재연샘! 녹음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더 많이 알려드리지 못했어요. 진짜 매력적인 사람인데 그게 제일 아쉬워요.

>> 인터뷰 하는데 신경쓸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 사람과 내밀한 대화를 하게 되니까요. 은식 샘도 아까 마음이 바쁘다고 하시던데 왜 그렇게 마음이 바빠요?

은식 : 서른을 의식하게 되는 거 같아요. 시간이 조급해지고. 아, 이제 하루 남았잖아! 삼십 전에 해야할 일도 있고.. 실질적으로 수입비 정리를 올 해 안에 해야 돼서 마음이 급한 것도 있어요. 

>> 아, 우리도 서른 살이 되는구나. 특별히 서른을 맞는 의식이 있어요?

은식 : 특별한 건 없고 매년 교회를 가요. 송구영신 예배 드리러. 안가면 1년이 찝찝해요. 예수님 탄생일은 빼먹은 적이 있어도 이 날은 꼭~ 갑니다. 한 해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축복받으러 가는 것도 있고 매년 해왔던 일이기도 하구요.

>> 매번 해오던 일 말고, 혼자서 해보고 싶었던 일은 없었어요?

은식 : 정말! 혼자서 여행가고 싶었어요. 그게 결혼 전에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바빠서 못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안 될 것 같아요. 시간이 없기도 하고 혼자 두고 가는 것도 맘 편하지 않고..

>> 때마침 들어오신 혜선샘과 대귀샘! 은식샘의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가십니다. 
31일까지 수입결의 하고 간다며? 4시엔 회의 있는 거 알지?

은식 : 몰라! 나! 일찍 하고 갈 거야! (두 분은 유유히 퇴장하셨습니다. 하하하-)

>> 우리 빨리 들어와서 일하라는 신호죠? 저거? 하하- 곧 마무리 하고 갑시다! 이제 20대를 고이 보내게 될 텐데 황은식에게 어떤 의미가 됐나요?

은식 : 10대에도 일이 엄청 많았는데 20대만큼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30대 되면 못하게 될까봐.. 20대에 많이 하게 된 이 일들을.. 그 때 되면 못할까봐.. 20대에는 아무 생각하지 않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나 스스로도 괜찮은 날들이 있었는데 이제 못할 것들이 많이 생길까봐 아쉬울 거 같아요.

>> 진짜 숫자 하나 차인일 뿐인데요~ 그쵸? 잘 보내주어야 할 거 같아요. 우리의 이십대! 기억 남는 일 있어요?

은식 : 군대 갔다 온 게 기억나요! (헉! 그게 제일 커요?) 아니, 순서대로 생각해보니 군대가 먼저고, 그리고 캐나다 갔다 온 것도 기억나고! 잠시 우울한 시기를 보내다가 (오오~) 결혼한 게 아무래도 기억에 가장 남네요! 결혼식 날 진짜 정신이 없었지만 기억에 남아! 사진도 못내 놓고!


>> 이제 하루가 지나 30대가 되면 뭐하고 싶어요?

은식 : 계획이 있는데, 자녀 계획도 있고 공부를 하고 싶다는 계획도 있어요. 아하!에서 일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걸 계획해놨어요. 32살이 되면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조금 늦춰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는 벌써 서른이니까! 하하하하- 어쨌든 할 거에요.

>> 그렇구나! 은식은 뭘 해도 잘 할 거에요! 이제 인터뷰 마무리 할 건데 준비해 왔던 말 있음 하세요.

은식 : 이게 인터뷰에 관련된 인터뷰잖아요. 그래서 한 해 동안 인터뷰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다양한 얘기들 해주시고 다들 편안하게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전에도 한 번 말했었는데 인터뷰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 만나서 오래 시간 갖고 진지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 인간적으로 감정 나눈 기회가 됐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 황은식에게 인터뷰란?

은식 : 아하!에서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즐거운 일 중에 하나!! 비록 마감시간과 인터뷰 하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거리들이 꼭 한 달에 한 번씩, 근 2주 동안 맴돌았지만 인터뷰 하는 순간만큼 즐거웠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어요. 하하하-

>> 아하!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은식 : 나도 물론이지만 좀 더 즐겁고 활기찬 아하!와 아하!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좀 더 많이 웃고,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일로 만드는 즐거운 일 말고 아하!의 분위기 속에서 즐거웠으면 싶어요. 즐겁게 하려고 일을 하나 더 만들지 말고!

>> 으하하하-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제 인터뷰 성적은 어땠나요?

은식 : 제가 인터뷰 3번째 정도 했을 때 모습 같아요. 그런데 하다보면 질문들이 늘어요. 새로운 질문들이 줄줄 나오고- 산만하게 물어보면 사람들이 어려우니까 흐름에 맞게 해야죠~

>> 내년에도 하실 거죠??? (해야죠~ 하하) 그럼 우리 내년 첫 달에 누굴 만날까요?

은식 : 내년에, 첫달에? 유아 인터뷰! 한유! 옹알이 인터뷰! 한번 해볼까요? 센터장님 댁을 방문하다! 요고 한 번 추진하죠? 한유와 함께 인터뷰 하면 재밌을 거 같습니다! (좋아요! 콜!)


이후에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돌아왔어요. 제가 아는 황은식은 오래 두고 보아도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자기만의 생각도 뚜렷하고, 결혼 후에 더 든든해진 모습입니다. 내년엔 아하! 인터뷰도 따뜻한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이야기 많이 전해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따뜻한 만남 인터뷰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aha@ahacenter.kr로 제보받습니다. 하하하하- 행복한 한 해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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