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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2018 아하!뉴스

백래시에 휩싸인 남자 청소년, 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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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래시에 휩싸인 남자 청소년, 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남자 청소년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성평등 주체로서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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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센터’)는 위의 고민을 나누기 위해 20181129‘2018년 남자 청소년 성교육 세미나(부제: 백래시에 휩싸인 남자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대안 모색)’를 진행했다. 170여명의 청소년 성교육 전문가와 교사, 문화평론가 등이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청소년들의 사례를 공유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


미투 이후, 아하!센터는 성교육 현장에서 남자 청소년들에 의한 몇 차례 저항 사례에 부딪쳤다. ‘남자를 가해자 취급한다거나, 성별 분리 프로그램조차 차별로 받아들인다거나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남자 청소년이 이래서 문제야라고 결론짓거나 예방 주사를 놓는 차원에서 성교육이 그친다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아하!센터는 청소년 대상 성교육 전문기관으로써 그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성차별적인 구조, 현재 성교육의 한계, 미디어 환경 등의 원인을 가시화하고 그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어떻게 남자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이해하고 이들의 언어로 성교육(성평등을 포함한 포괄적 의미의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남자 청소년을 성평등의 주체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방법론적인 측면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어떻게? 그 고민의 장을 활짝 열어보고자 한 것이다.


세미나는 성폭력에 대한 청소년 성인식 실태조사 결과 체험형 성교육 및 학교 현장의 남자 청소년 백래시 사례 청소년’, ‘교사’, ‘문화평론가’, ‘페미니스트입장에서의 남자 청소년 성교육 방안 남자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성교육을 위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세부 내용으로는 ‘14~19세 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인식 설문조사 결과 공유’, ‘체험형 성교육에서 드러나는 백래시 사례 발표’, ‘학교 현장에서 보여지는 페미니즘과 백래시 사례발표’, ‘남자 청소년 대상 성평등 교육의 필요성 및 제안’, ‘남자 청소년의 여성혐오와 남성성에 대한 이해’, ‘청소년 입장에서 학교 성교육이 가진 한계와 대안 제시’, ‘교사 입장에서 남자 청소년 대상 성교육 방법 제시’, ‘남자 청소년을 페미니스트로 기를 수 있는 성평등 교육 방안 제시등이 있었다.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는 역차별이 아닌 성차별을 강조하고, “남학생들이 가해자로 느끼게 하기보단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써 피해자, 신고자, 피해자의 조력자 등 다양한 포지션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교실에 만연한 혐오, 백래시를 마주할 때마다 당황스럽고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이 시간에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한 참여자의 소감이다. 이날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공유를 통해 실천 단위들이 늘어나길 바란다세미나에서 논의한 내용은 아하!센터 홈페이지에서 자료집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https://www.ahacenter.kr:46165/data/publication/29101)


오늘의 성평등, 성교육 관련 대안이 특별히 새롭진 않을 것이지만,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실천적 단위들의 움직임이 일어나면 좋겠다



글: 기획협력팀 이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