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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십대의 물결/아하! 청소년 활동

2010 아하! 청소년동아리 연합회 회원교육

작성일 : 10-02-28 18:07             
2010 아하! 청소년동아리 연합회 회원교육
글쓴이 : 아하지기 (112.149.189.207)  조회 : 250  


아침부터 두근두근 하게된 2월 20일 진행한 연합회 회원교육. 아이들은 몰랐겠지만 나는 내심 기대가 많았던 행사 중에 하나였다. 연합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회원 교육이다보니 각 동아리 아이들이 전부 모이는 행사가 되고, 그럼 우리센터에 있는 다양한 아이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설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엠티로 기획되었던 것이 아이들의 준비회의를 통해서 연합회 회원교육으로 변경된 것인데, 엠티라는 단어에서 회원교육이라는 딱딱한 제목으로 바뀐 만큼, 아이들이 과연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조금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상 제목만 바뀌었을 뿐, 아이들이 공부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근본 취지는 변하지 않았기에 기대가 많이 생겼다. 단, 아이들이 많이 올까? 하는 걱정은 조금 있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많은 아이들이 참석해 주었고, 평소에는 1년에 한 번도 보기 힘든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자니 참 뿌듯하기도 했다. 항상 같은 동아리만 만나던 아이들이라 다 같이 모여있으니 서로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첫 번째 프로그램인 ‘모두 함께 친해져요’를 통해 금방 친해졌다. 선생님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이 아니고, 아이들이 직접 열심히 준비한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대견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몇몇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했는데, 친목 프로그램 동안에는 누가 청소년이고 누가 선생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서로의 위치를 벗어나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땀 흘릴 정도로 열심히 한 후에 바로 이 분위기를 몰아 ‘아하! 센터와 친해지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합회 친구들이 센터를 자주 옴에도 불구하고 우리센터를 자신들의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고 굉장히 어려워한다는 데에 착안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센터의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도록 각종 미션들을 제작했고, 사진도 찍으며 미션도 수행할 수 있게끔 문제 푸는 형식으로 재미있게 만들었다.

그 전에 신나게 땀 흘리며 놀았던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굉장히 열성적으로 참여했고, 하나도 빠짐없이 미션을 완수했다. 이 프로그램 진행하기 전에 다른 동아리 친구들하고 짝을 지어서 진행했는데 그 짝과도 금방금방 친해져서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이들이 우리센터에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고, 센터를 친숙하게 느끼고, 서먹했던 선생님과도 만남의 기회를 가지게 돼서 좋았던 것 같다.


점심식사 후에는 동아리의 정체성에 대해서 좀 알기 위해서 이옥화 팀장님 진행하시는 ‘YMCA 들여다보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옥화쌤의 원활한 진행과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교육효과도 좋았고, 지루하지 않게 잘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양유경 선생님이 진행한 ‘리더십 트레이닝’. 회원모집을 어떻게 할지, 회원들과 소통, 민주적인 의사결정, 회원들의 참여도 높이기, 이런 논의들을 회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등, 동아리 회원으로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해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실제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 중에 겪어보고, 생각을 많이해 본 부분이기 때문에 훨씬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새로 친해진 다른 연합회 친구들과도 소통하고 멘토로서, 멘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고등학생들은 중학생들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고 중학생들을 고등학생들한테 멘티가 되는 형식) 참 뿌듯하기도 했다.

 하루 동안 지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놀기만 한 것도 아닌, 굉장히 균형이 잘 맞는 아이들과의 모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공감해주고, 생각해보는 모습을 봤기 때문인 것 같다. 연합회 회원교육이라는 딱딱한 제목과 달리, 즐겁게 참여하고 책임감 있게 각자 동아리의 맡은 바 임무에 성실하게 대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동아리 관련 업무를 하는 실무자로서 뿌듯함과 즐거움을 많이 느낀다. 이런 만남 하나하나가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고 또 선생님도 성장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수많은 만남 중에 하나, 2010년 연합회 회원교육은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성장과정 조력활동의 하나라는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하루였다.


<교육사업팀 한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