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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십대의 물결/SQ? @ㅁ@ SA! (구 쪽지질문)

연예인 중에 멋있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왜케 마음이 쉽게 바뀌죠?

작성일 : 09-09-30 17:40             
연예인 중에 멋있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왜케 마음이 쉽게 바뀌죠?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405  
 

‘이제 사귀는 걸 그만두고 연예인이나 가수만 좋아하려고 하는데, 가수나 연예인 중에 멋있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왜케 마음이 쉽게 바뀌는 거죠 ㅠㅠ? 한 가수나 연예인만 좋아하고 싶은데.. '
- 중학 여학생


우와! 좋아하는 연예인이 많아서 좋겠어요. 
어떻게 그렇게 좋아하는 ‘연예인(사람)’이 많은지 부럽네요. 
어떤 대상을  ‘꺄오’ 탄성을 내지르며 좋아하는 마음은 말 그대로 ‘즐거울 락’ 아닐까요. 
우와! 좋아하는 연예인이 굉장히 많은가 봐요. 저는 오히려 좋아하는 ‘연예인(사람)’이 그렇게 많은 게 부럽기까지 하네요. 어떤 대상을 ‘꺄오~’ 하는 탄성을 내지르며 좋아하는 마음은 락(樂), 말 그대로 ‘즐거운 일’ 아닐까요. 즐거운 마음, 즐거운 생각이 충만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질문입니다. 

실제 사귀는 사람과 달리 ‘연예인’을 좋아하는 일은 어떤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연결되진 않죠? 때에 따라 나에게 기분 좋은 ‘공상이나 상상’을 실현시켜주는 역할까지 하니 맘껏 좋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내가 해보지 못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내가 할 수 없는 나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 그런 부분들 때문에 연예인을 통해 일종의 즐거움을 충족하기도 하죠. 

이런 나의 욕구, 나의 상상이나 공상은 무궁무진해서 언제든지 다양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내 마음의 한 부분을 채우는 연예인이 짜~잔하고 나타나면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다른 사람을 또 좋아하게 됐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맘에 드는 연예인이 생겼다면 있는 힘껏 좋아해보면 어떨까요.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실제 내가 사귀는 사람하고의 관계에서도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은 물론이거니와 사귀는 사람에 대해서도 다양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거든요. 더구나 ‘사귀는 사람’은 내 마음대로 상상하고 공상하는 대상이 아니다 보니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이 있겠죠.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갈등, 미움, 질투, 의무감 등의 불편한 감정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거든요. 

사람을 사귀는 과정이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어떤 타입의 사람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는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지 등을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됩니다. 사귀는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귀한 경험이니만큼 천천히, 그리고 다양하게 시도해 나가보면 어떨까요? 

또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한 사람에게 집중하려고 하는 편은 아닌지, 그런 집중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어서 고민하는 편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다가온 누군가가 있다면 맘껏 좋아해보는 모험을 감행해 보세요. 이렇게. 

“까오!!! 내 스타일이야~~”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사업팀장 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