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가슴을 보여주는데 여자는 왜 가릴까?

작성일 : 09-07-29 09:19             
남자는 가슴을 보여주는데 여자는 왜 가릴까?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462  
 


남자는 가슴을 보여주는데 여자는 왜 가릴까?
- 중2 남학생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멋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모두 가슴을 보여주진 않죠? 계절에 따라, 상황에 따라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벗은 몸으로 다니지 않아요. 그리고 특히 몸에서 소중한 부분은 함부로 드러내지 않지요. 수영장에서 가려지는 몸의 부분이 바로 그러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부분은 성별에 따라 달라요. 보통 남자들은 성기와 엉덩이, 여자들은 성기와 엉덩이, 그리고 유방을 가리죠. 왜냐하면 보호해줘야 하고 아무에게나 함부로 보여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억지로 보려고 한다거나, 내가 원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일부러 보여줄 때는 당황스럽고 불편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요. 

혹시 우리와 다르게 몸을 가리거나 벗은 사람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셨나요? 

이러한 몸의 부분은 그 사람이 사는 시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종교에 따라 다르답니다. 어느 문화권을 막론하고 여성들이 다리가 드러나는 치마를 입게 된 건 불과 100년이 안됐답니다(열대지역을 제외하고). 예전에는 여자들이 다리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현재는 정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사람도 있죠. 한편 같은 시대에 몸의 모든 부분을 감싸고 다니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이슬람권에서는 여성들이 차도르라는 걸 써야만 해요. 왜냐하면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는 존재이므로 몸을 드러내고 다니는 것을 죄악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이렇게 같은 시대에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 밖에도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소수 부족들도 존재해요. 또 예전에 서양의 남자들은 굽이 있는 하이힐 같은 구두를 신고 다닌 적도 있어요. 현재 남자들이 치마를 입어도 상관없는 곳도 있지요. 

이렇게 사람들에게는 나이, 성별, 종교, 사회적 분위기 등에 따라 다른 기준이 존재합니다. 
몸에 대한 기준도 그렇지만 성(sexuality)에 대한 기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기준은 ‘나’를 편하게 하지만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죠. 그러한 기준이 부당하다고 느껴진다면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980년대 이전 우리사회에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상황이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죠. 왜냐하면 성폭력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알리고 생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예요. 

혹시 몸/성과 관련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게 있나요? 멋진 외모를 가져야만 한다는 메시지, 어리니까 성에 대해 조심해야하고 몰라도 된다는 분위기, 여자니까 남자니까 이래야해 라는 충고 등. 이런 것들로 불편하다면 우리는 이러한 문화를 바꾸어갈 수 있어요. 바꾸기 위한 노력은 바로 여러분이 할 수 있고, 여러분은 충분히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교육사업팀 이목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