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자청소년 주말 성교육 캠프 [ㄷㄷㄷ프로젝트] 후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캠프 진행한 건으로 글을 올립니다.
2015년 7월 25일, 아하!센터에서는 1~2학년 여중생의 임파워링을 위한 [ㄷㄷㄷ프로젝트] 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7명의 여중생들과 5명의 양육자가 참여했고, 캠프활동과 교육은 동시에 다른 공간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여자청소년들은 아하!센터 본관 전층에서, 양육자는 신관 304호에서 진행되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당시의 상황을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첫만남은 언제나 어색하고 민망한가봅니다
양육자와 함께 앉아 대기중인 청소년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환영의 인사와 캠프에 함께할 지도자 소개가 있었는데요.
지하로 이동해서도 지도자 소개는 계속되었답니다.
지하로 이동한 여자청소년들!
모둠으로 나뉘어 서로 인사도 나누고, 소개도 하며 애칭짓기, 모둠이름 및 구호정하기, 수칙정하기
애칭 발표, 몸 움직이며 게임하기를 하며 몸도 마음도 여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장안의 화제였던! 몸에 붙은 스티커 떼기!
1:1:1 경기로 여자청소년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게임이었어요. 다들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즐겁게 활동했습니다ㅎㅎ
2층에서는 '성, 터놓고 말해요!' 스피드 퀴즈가 진행되었어요.
몸에 대한 명칭, 신체와 정신의 변화 과정 속 우리의 감정 등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었고
나는 얼마나 알고 있고, 우리는 어떤 '성'과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시간이었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에는 센터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복도에 붙어 있는 여러가지 이미지와 글귀를 보며 "여성성"에 대해 모둠별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여자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월경"일텐데요. 월경을 하면서 생긴 궁금증이나 고민거리 등을
말해본적 있는지, 또래와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월경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면서
월경에 대해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대안월경용품을 알아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고요.
이때는 참가자 모두에게 사용하도록 '면팬티라이너'를 선물로 나눠주었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쉬는 시간을 갖고, "Like a girl"이라는 영상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여자애처럼'이란 타이틀이 가진 무시할 수 없는 사회의 언어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일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여성은 어떤 에너지를 가졌는지 확인하기도 했답니다.
ㄷㄷㄷ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 당당하고 당차고 당돌한! 소녀 만들기~*_*
지속적인 몸 훈련에 대한 중요성과 내 몸과 친해지기 상태 점검할 수 있게 스스로 인식하기 등
몸의 감수성을 높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같이 소감나누고,
칼모양 풍선을 휘두르며 성황리에 여자캠프 [ㄷㄷㄷ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참가자 소감
- 모르는 사람과 소통을 하며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아는 것도 있었지만 모르는 것을 알아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 선생님들이 활기차게 진행해주셔서 감사했고, 덕분에 아이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었다.
- 월경에 대해서 다 아는 줄 알았는데, 일회용 월경대의 사실과 유용한 대안월경용품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설명만하는 성교육이 아니라 직접 활동을 하면서 여자의 고정관념을 깨고, 몸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편안했다.
- 캠프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내가 모르던 친구들과 느꼈던 즐거움이 나에게 행복한 시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전에는 내가 나 자신을 낮추어 싫었는데, 이 캠프를 통해 듣고, 배우다 보니 내 몸과 내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대화했던 게 가장 많이 변화한 일인 것 같다.
- 이번 캠프에서 여자들끼리 직접 소통하고 활동하며 좀 더 긍정적이고, 미소를 짓게 해준 것 같다. 내가 나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또 이 프로그램을 친구와 함께 와서 재미있고 신나게 참여하고 싶다.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양육자 교육은 어땠는지 살포시 보고, 양육자들의 소감도 들어보시죠:)
★양육자 소감
- 청소년 성교육 시간동안 양육자 교육을 진행하는 점이 좋았고, 말하기 어려운 실제적인 이야기를 솔직히 나누고 이야기해서 좋았다.
- 개인적인 고민을 사회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 캠프를 통해 자녀와 조금은 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 청소년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 나의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고, 고민하던 게 조금이나마 해결되었다. 좋은 성교육 프로그램 해주셔서 감사하다.
8월 예정이었던 2차 여자청소년 주말 성교육 캠프 [ㄷㄷㄷ프로젝트]는 아쉽게도 취소되었습니다.
추후, 여자캠프에 대한 일정이 확정된다면 공지할테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교육사업팀 조민정
사진. 대학생자원활동가 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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