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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그곳에 아하가 있었다!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와 함께하는 2013년 돌아보기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와 함께하는

2013년 돌아보기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는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성교육 안녕! 섹슈얼리티를 진행하는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가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신규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 워크숍을 통해 모집된 27명의 활동가들이 201312월까지 알찬 1년을 보냈답니다.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들의 후기를 들어볼까요?

 

 

△ 2013년 3월_1차 신규 자원활동가 교육 : 성교육에 대한 이해

 

△ 2013년 4월_2차 신규 자원활동가 교육 : 섹슈얼리티 주제별 스터디

 

 

20131학기 개강과 함께 3월에 신청한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활동이 어느덧 마무리가 되어 이렇게 소감을 작성하고 있으니 묘한 기분이 든다. 4월에는 4회에 걸친 집중스터디 통해 활동가들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잘못 알고 있던 지식도 바로 알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5월부터는 안녕! 섹슈얼리티시연 후, 실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다. 첫 교육했던 날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된 교육은 중학교 1학년 여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1시간 내내 나만 쳐다보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많은 것을 전달해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는데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교육 후 실무자들과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다시 생각해보고 보강해 다음 교육을 진행하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며 뿌듯하기도 하고 자신감도 조금 더 얻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교육 때에만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어 아쉬움이 남아 있던 찰나에 틈틈이 청소년들이 준비한 캠페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함께 한 적이 있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친구들이 나보다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고, 또래 친구들에게 다가가 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 년 동안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며 힘든 순간, 재밌었던 순간이 많았다. 지난 날을 되새겨보면 성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큰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올바른 성지식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며 어리다고만 치부해버렸던 청소년에 대한 특성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피부로 직접 와 닿게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한 한 해가 아니었나싶다.

- 김현아

 

△ 2013년 5월_안녕! 섹슈얼리티 프로그램 시연

 

△ 2013년_안녕! 섹슈얼리티 프로그램 진행

 

△ 2013년 5월_성문화 캠페인 staff

 

 

대학생 성교육 자원 활동가로 뽑히고 지난 1년동안 아하!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성폭력‘, ’성적소수자, ‘야동, ’청소년과 성교육' 이라는 네 가지 주제에 대해 관련 논문과 서적을 읽으며 토론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5월 부터는 매주 1회 개별 자원활동도 진행되었다. 청소년 체험형 성교육에 참관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행정지원을 하기도 하고, 센터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행사에 staff으로 참여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1~2 대상의 체험형 성교육 '안녕 섹슈얼리티' 시연을 통해서 성교육을 직접 할 수 있는 성교육 매개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첫 교육을 할 때의 설레임과 긴장감을 잊을 수 없다.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고, '잘 할 수 있다!'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교육을 먼저 해본 동료 활동가들의 교육 후기가 용기를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교육을 하며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을 마쳤을 때, ‘학교에서와 다른 성교육을 받아서 좋았다.’는 학생들의 피드백에 너무 기뻤다.

아하!에서 1년 동안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도 '평등''존중'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내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

- 정유연

 

△ 2013년 6월_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 파티

 

△ 2013년_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 정기모임

 

△ 2013년 8월_청소년 성교육 또래지도자 캠프 모둠지도자 및 지원팀

 

△ 2013년 10월_남자 청소년 성교육 캠프 staff 활동

 

 

'청소년' 그리고 '', 각각의 한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가 통합되어있는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라는 신분으로 활동한지 어느새 1년이 되어간다. 지난 1년동안 계속된 스터디와 참관, 그리고 교육의 시간들을 통해 많은 변화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시간이 가져다 준 만남들을 통해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길들을 찾아 나갈 수 있었다.

시험기간에도 오전부터 센터에 나와 교육을 준비해야 했던 적도 있었고, 막차시간이 아슬아슬 할때까지 회의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때도 있었다. 청소년의 성에 대해 배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에 우리의 성태도에 대해 점검해볼 필요가 있었고, 우리들의 토론과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우리 스스로조차 자원활동가라고 불리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성에 대해 무지한 부분이 많았고, 이러한 인식들을 깨고 사고를 넓혀가는 시간은 즐거우면서도 힘든 시간이었다. 스터디가 끝날 때마다 우리 모두 머릿속이 복잡해진 상태로 각자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청소년들과 공개적으로 성에 대한 이야기를 열고,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수용하고, 보다 주체적인 성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을 직접 만나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갖는 것은 참 귀한 시간인 것 같다. 1년의 활동을 통해 참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2014년에는 어떤 청소년들을 만나고,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지가 기대된다. 아마도 작년보다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린다. 바운스.

- 김석준 

 

△ 2013년 12월_아하! 송년회 및 명랑 운동회

 

△ 2013년 12월_아하! 송년회 및 명랑 운동회

 

 

2014년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는 217~ 314일 모집할 예정이다. 서류심사를 거쳐 합격한 활동가들은 322(), 29() 신규 자원활동가 교육에 참가하게 된다. 청소년을 직접 만나 성교육을 진행해보고 싶은, 평화롭고 평등한 성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은, 사회 속 성문화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고 싶은 대학()생은 누구나 아하!로 오세요. ^^*

 

 

. 18기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 김현아, 정유연, 김석준

편집. 교육사업팀 양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