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성일 : 07-04-18 14:49     
[영화] 바람과 함께사라지다
글쓴이 : 아하지기  조회 : 1,090  
 

< 바람과 함께 사라졌어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

티비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허리꺾기 키스신 , 아이스크림 이름으로도 명명되어진 그 이름도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 명작을 이번 3월달 섹슈얼리티 영화 소모임에서 보았다. 일반 영화보다 긴 시간에 놀라며 본 이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히 이렇다.

주인공 스칼렛은 우선 애정 욕심이 강한 여인으로 나오는데 3번의 결혼을 하고도 각각의 남편과 이별하게 되었고 특히나 마지막 남편 레트는 스칼렛의 의지와 상관없이 훌훌 떠나가는 내용이었다. 그 이유는 스칼렛이 3명의 남자와 혼인해서 인생을 살면서 항상 애슐리라는 남자의 사랑을 얻지 못해 안달하며 나머지 남편들을 이용해왔고 레트만큼의 진정한 사랑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스칼렛은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애슐리는 얻지못한다는 미련과 집착 때문에 사랑한다고 착각했던 것이고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켜주고 사랑해줬던 레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렇게 다들 떠나갔을뿐 스칼렛은 결국 혼자 남게 되는 이야기이다.

영화의 결론은 그러했지만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면 모든 게 떠나간 것 만은 아닌 듯 하다.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남북전쟁 당시에 고향이 폐허가 되고 먹을 것과 돈이 없어도 스칼렛은 연약한 여인이 아닌 전사가 되어 두손을 걷고 나섰다. 고집이 센 미운점 뒤에는 무슨 일이 닥치든지 용기있게 개척해 나가는 스칼렛의 강점이 있었다. 이런 내용의 영화가 2시간 반 가량 계속되는 동안 일반 영화들과는 다른 분량에 놀라면서 중간중간에 코믹한 부분에 웃으면서 봤다. 한 여자의 중년까지의 인생을 그리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렸음직 하고 193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재미있고 볼만했다. 역시 명화란 다른것인가 보다.

영화를 보고 알아보니 원래 1,000페이지에 다다르는 장편 소설이었는데 영화로 옮긴 거라고 한다. 책은 긴 러닝타임으로 사랑에 대한 묘사를 자세히 그려낸 영화보다 더 세밀하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는 책으로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람과 함께 많은 것을 사라져 버리게 한 우리의 여주인공 스칼렛... 그녀는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안겨주었다. 그녀가 사랑한다고 착각하며 애태웠던 애슐리를 보며 스칼렛이 많은 것들을 깨달아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그것을 보며 살아가며 나 자신의 마음을 모르고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서 착각하며 그것에 집착한 채로 마음을 쓰는 일도 많았던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가질 수 없는 것을 못 갖는다고 집착하며 애태우는 일을 줄여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미련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꿈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나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주어진 것에 우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러나 인간의 애정과 사랑에 대한 욕심, 그리고 시샘과 슬픔 기쁨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섹슈얼리티인 것 같다, 그것을 보여준 스칼렛의 인생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고, 시샘받을 줄도 알고 시샘도 많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강인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 하지만 모든 것이 바람과 함께 떠나갔어도 내일은 다시 해가 뜨고 새로운 바람이 불거라는 희망. 이것을 지닌 여성 스칼렛을 만나고 싶다면 편안한 시간을 내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자!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영화 소모임 ‘같은 영화 다른 생각’ 회원 서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