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5-17 10:15
[영화] 스테파니 데일리
글쓴이 : 아하지기 조회 : 1,398
16살 소녀인 스테파니 데일리는 갓 낳은 아기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지만,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줄도 몰랐을 뿐 아니라, 아기는 사산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법정 심리학자인 리디 크레인이 스테파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용된다. 한편 리디 역시 임신 상태일 뿐 아니라 위기에 놓인 결혼생활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아기 역시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불안이 커져만 간다. 리디는 스테파니와 만나자마자 이 소녀의 미스터리를 푸는 것이 자신의 운명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게 된다.
< 가볍지 않은 영화, 하지만 생각해 봐야할 문제 >
영화는 스테파니의 죄의 여부 보다는 리디와 스테파니의 심리적 묘사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리디와 상담을 하면서 스테파니의 심리상태가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잘 나타난 것 같다. 임신 자체를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 사실 자체를 부정한 스테파니가 결국은 그러한 행위를 한 자신을 자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과 줄다리기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테파니에겐 임신이라는 것이 두려움이었고 하나의 큰 돌 덩어리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모성보다는 자신의 몸이 변화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임신하고 난 후의 사람들의 시선이 더 컷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를 마음으로 죽였다는 스테파니의 대사가 기억이 남는다.
스테파니가 스키장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최고의 컷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음향 효과 없이 표현을 했는데 출산의 고통과 스테파니가 받았을 불안과 고통이 리얼하게 느껴져 차마 보기가 힘들었다.
10대 임신과 그를 바라보는 시선, 잘못된 성교육 등 이 영화는 많은 문제를 표현하고 있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가볍게 지나치면 안 돼는 문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 인 것 같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영화소모임 '같은 영화 다른 생각' 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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