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사람 2) 큰 그림 속 청소년 성문화 - 최호곤 선생님

작성일 : 11-04-29 21:09             
그 때 그 사람 2) 큰 그림 속 청소년 성문화
글쓴이 : 아하지기 (124.62.1.6)  조회 : 121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에서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그 때, 그 사람” 시리즈를 연재 합니다. 두 번째 아하!가 찾은 인터뷰는 1995년 YMCA가 서초동에서 상담을 하고 있던 시기부터 성교육 교사회에 참여하여 회장직도 역임하신 초창기 멤버 불암중학교 도덕 담당 최호곤 선생님입니다. 현재는 더 큰 그림을 가지고 새로운 희망을 개척하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아하지기가 만난 선생님에 대한 소감문 형태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남자로서...' 

선생님을 찾아 뵌 시기는 아하!가 10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 성문화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문가 좌담회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기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늦은 시간인데도 흔쾌히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까지 대접해주셨습니다. 

사실 선생님을 뵙기로 하고서 인터뷰를 위한 질문지들을 구성하면서, 성교육 교사회에 유일하게 오래 남아계셨던 ‘남자’ 선생님이라니, 대체 어떤 분이실까? 연세도 꽤 있으신데, 학생들을 이해하고자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셨다니,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까? 여자 선생님들과 불편함 없이 소통을 잘 하셨다고 하시는데, 어떤 느낌이실까? 많은 궁금증을 갖게 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저 또한 남자이기도 하지만, 윗 세대를 거쳐가신,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계신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질문들은 ‘남자로서’ 에피소드, ‘남자로서’ 성교육을 한다는 것, ‘남자로서’ 남성 성교육자의 역할과 의미, ‘남자로서’ 다른 성교육자에게 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 이런 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나 뵌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양성으로 나누어진 질문의 단계를 뛰어 넘으신 분이셨습니다. 

애초에 왜 질문이 ‘남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 그것을 넘어선 대답들을 주셨습니다. 아하!에 있으면서 스스로 그러한 단계를 뛰어넘어 또 다른 단계에서, 더 높은 방향성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특한 수업 방식

선생님께서 시도하셨던 ‘문장 완성하기’는 현재 청소년 또래지도자 모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에, 선생님께서는 당시부터 지금도 사용하고 계신 ‘문장 완성하기’ 파일도 보여주시고, 수업시간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계신 멀티미디어 시청각 자료 방도 보여주었습니다. 

방이 정말 자료들로 가득했습니다! 

당시에는 VHS 테이프를 이용하셨지만, 지금은 CD/DVD 형태로 사용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VHS 자료 방이 따로 있고, CD/DVD들은 사무공간으로 쓰시는 방에 또 각종 파일들과 함께 가득했습니다. 

“나는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다루지 않아요. 아이들은 교과서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거든요. 주제에 맞는 자료를 발굴하여 학습지를 직접 제작하시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주는 한편,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또 다른 재미있는 수업은 ‘욕’ 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별 생각 없이 욕을 해요. 욕을 쓰지 않으면 대화가 연결되지 못할 정도이죠. 저는 욕 자체가 나쁘다거나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쓰고 있는 그 말의 의미 정도는 알고 쓰라는 의미로 다가가지요. 대개는 그 뜻을 알고 나서 자연스럽게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청소년 성문화의 변화된 흐름

선생님에게 ‘성’이라는 주제로 학생에게 다가가는 것은 선생님께서 그리시는 교육의 큰 그림 중에 일부로서, 성교육 교사회는 ‘성’에 대해 바로 알고 청소년에게 다가가자는 출발점이었습니다. ‘성’을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인성 교육의 큰 그림 중에 하나로 보시는 선생님이셨지만, 아하!는 물어야 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청소년들을 봐오시면서 아이들의 성 인식에 변화가 보이시는지요?”

“음… 별 차이는 없어요. 근데, 미디어를 통해 배우는 듯 해요. 학생들의 연애의 모양새가 어른들의 그것을 꼭 닮아있어요. 우리 어린 시절의 풋풋하고 애뜻한 느낌의 사귐이 아니라, TV에서 본 모양새를 흉내 내고 있는 느낌이란 거죠. 어찌 보면 조폭 영화의 십대 버전 같을 때도 있어요. 물론, 여전히 풋풋한 느낌의 연애를 하는 커플도 있을 테고 그들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말하는 이 아이들은 단지 외롭고 관심 받고 싶은 것이었어요.”


학교 밖 다양한 활동

그런 생각으로 꾸준히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오신 선생님께서는 2003년, 부패방지위원회에서 발간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부패방지 교육 교재 <맑은 사회>, 그리고 2005년에는 중학교 부패방지 교육자료 <부패 바로 알기>의 필진으로도 참여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으로 바쁘게 살고 계시는데, 서울도덕교사모임 연구위원, 전국도덕교사모임 주최, 그리고 2002년부터 지금까지 ‘북부교육지원청 도덕교과교육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특히 선생님께서는 제도권의 연수 제도가 해내지 못하는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자, 2003년부터는 <북부교사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각계로부터 강사님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아하!에 발길이 뜸해지신 건, 멀어서도, 관심이 사라져서도 아닌, ‘바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아하! 10년을 축하해주시며 선생님이 꾸려가시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사업 등이 아하! 와 또 다른 모습으로 연결을 갖기를 바란다고 하시면서, 10주년 기념식 참석을 약속하셨습니다. 


인터뷰 이도윤
정리 이도윤


명화 11-05-11 11:14  119.196.213.175        
최호곤샘... 얼굴이 뵙고 싶어요. 사진이라도 첨부해주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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