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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성(Sexuality)을 읽다./조금은 딱딱한... 칼럼!

2010 상반기 아하! 상담 통계

작성일 : 10-08-02 14:51             
2010상반기 아하! 상담 통계
글쓴이 : 아하지기 (180.229.101.12)  조회 : 383  


올해 아동/청소년의 성문화를 가늠해보고자 아하!센터에서 진행된 상담 사례를 통계 내 보았다. 전체 총 1904건이 접수되었으며 성관련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집계해 면접상담, 전화상담, 사이버상담, 집단상담 순으로 정리해보았다.

면접 상담 성폭력 가해가 20.2%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성욕구/성충동이 15%, 성폭력 피해가 28%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상담은 주로 학교에서의 상담의뢰로 이루어지며, 주로 교내 또래성폭력, 이성교제 안에서의 성폭력 사건이 발견이 되어 의뢰를 하고 있다. 주 연령대는 중학생이다.

전화 상담자위행동이 20.6%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성지식 14.7%, 성욕구/성충동이 13.3% 순으로 볼 수 있다.

2010년 상반기 전화상담의 가장 큰 특징은 부모 상담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어린 자녀의 성추행 행위와 관련해서 가해이든 피해이든 심각하게 부모들이 고민하고 있었다. 또한 이전까지 남자 쳥소년의 자위행동으로 고민하는 부모 상담이 많았다면 현재는 여아의 자위에 관한 상담이 늘어났다. 아이의 자위행동을 발견했을 때 특히 엄마가 불편해하고 힘들어 하는 내용의 상담으로 볼 때 여자 청소년들도 자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 아이를 둔 부모보다 인식도 낮고 허용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월 불법낙태 단속이 심해졌을 때 임신, 임신중절에 대한 문의가 다른 때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 전화한 대상도 본인, 남친, 모, 가족 외 친척 등 다양했으며 남학생들이 사후피임약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는 경향이 많아졌다.

사이버 상담임신/피임/낙태가 25%로 가장 많으며, 성지식 23.3%, 자녀성교육이 10% 순으로 볼 수 있다. 임신/피임/낙태 관련 상담이 매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주로 성관계 이후 임신 가능성에 대한 걱정으로 가능성 여부를 묻는 상담 내용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상담사례를 살펴보니 이전과 조금 다른 경향성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직접적인 성관계 후 임신여부에 대한 걱정이었다면 패팅하는 과정에서의 쿠퍼액이나 정액이 질 주변, 성기 주변에 묻었을 경우의 임신 가능성에 대한 염려로 임신 여부를 묻는 상담 글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자녀성교육 상담은 전화 상담과 마찬가지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생 아들의 컴퓨터, PMP 등에 저장된 음란물을 발견하고 놀라서 시작된 상담은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유치원생 자녀가 자위행동을 해서 타이르고 못하게 해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상담을 하는 부모 상담이 늘고 있다.

집단 상담성폭력이 42.2% 가장 많으며 성폭력 가해가 40.7% 그 다음을 차지한다. 주로 학교, 아동시설 등에서의 의뢰로 진행되고 있다.

성폭력은 아동보호시설에서의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집단상담이 진행되었고, 성폭력 가해는 남부보호관찰소에서 성폭력 가해로 수강명령을 받은 대상자와 학교에서 몰카, 또래 성추행 등의 이유로 상담이 의뢰가 되어 상담이 진행이 되었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사업팀 양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