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와 함께하는
섹슈얼리티 주제별 스터디 1탄_성폭력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신규 대학생 자원활동가 워크숍을 마친 26명의 대학생 자원활동가들은 4월, 섹슈얼리티 주제별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는 4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18:30~21:00 진행됩니다. 그럼 그 첫 번째 주제였던 ‘성폭력’에 대해 스터디한 후기를 들어볼까요?
첫번째 스터디의 주제는 성폭력이었다.
성폭력이라는 단어는 요즘 사회에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접하게 되는 말인 만큼 나도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성폭력에 대한 짧은 글인 변혜정 교수의 <성폭력 사건들이 '개인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읽고 첫 스터디를 맞이했다. 오랜만에 만나 서먹했지만 간식을 먹으며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먼저 성폭력에 하면 떠오르는 것과 텍스트를 읽고 느낀점, 내가 받았던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인드맵을 통해 서로 성폭력하면 떠오르는 단어와 그 이유를 나눠보고 각자의 성폭력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왜 성폭력에 대해서 여자들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보니 다수의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성폭력은 여성이 피해자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여성이라고 단정지으면,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성폭력은 주로 힘이 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는 가해자-피해자 간에 권력이 작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사-부하직원, 손 윗사람- 손 아랫사람, 교사-학생, 선임-후임 등과 같은 관계를 예로들 수 있겠다. 우리 모둠은 토론을 하면서 권력 구조에 의한 성폭력은 꼭 극복해야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배려하고 눈치보며, 아첨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것을 소홀이 하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기 쉽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권력의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만나게 될 중1,2 청소년들과 교육을 하면서는 ‘또래 성폭력’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한다.
장난처럼 행해졌던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고, 당사자들끼리는 괜찮다하더라도 그것을 지켜보는 이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또한 성폭력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에 대해 배려심을 갖고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고 건강한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피해자의 규정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 자신의 위치를 고려하거나 사회적인 시선이 두려워서, 또는 2차적인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는 '피해자다운 피해자'만 진정한 피해자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늦은 밤 어두운 길을 다니지 않게 하거나, 호신술을 배우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성교육이 아니라, 피해자다운 피해자를 찾고 이슈화 시키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는 ‘성폭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토론해보았다.
① 몰카나 왕게임에서 일어나는 신체접촉은 장난이므로 성폭력이 아니다? ② 좋아하는 사이이거나 사귀는 사이에는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③ 성폭행은 여자에게만 일어난다? ④ 성폭력은 낯선 사람에 의해서만 일어난다? ⑤ 성폭력 가해자는 정신이상자이다? ⑥ 끝까지 저항하면 성폭력은 불가능하다? ⑦ 침묵하거나 가만히 있는 것은 사실상 동의이다? ⑧ 밤늦게까지 술 마신 것은 성관계에 대한 동의이다? ⑨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다? ⑩ 남성의 성충동은 억제할 수 없다? |
성폭력에 대한 개념, 통념, 의견, 성교육에 대한 경험, 성폭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의도치 않은 행동과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책임있는 말과 행동, 사고를 해야할 것 같다.
글. 대학생성교육자원활동가 김초록 윤보라
편집. 교육사업팀 양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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