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安)구!(區)정화 프로젝트 지역간담회
12월 14일 금요일 오후 4시, 아하!센터에서는 아하!센터의 대학생 모임 S-Navi와 아하!센터의 6기 청소년운영위원가 주최한 안구정화 프로젝트의 지역간담회가 개최되었습니다.
S-Navi의 육인수 학생이 사회자로 첫 운을 뗀 이 번 지역 간담회에서는 지역 대표인 경남아파트 손의순 부녀회장님과 한양아파트 오세일 부녀회장님, 영등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박경오팀장님과 식품위생팀 이영은주무관님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 이명화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장의 인사말
영등포의 지역사회를 위해서 아하!센터의 역동적인 젊은이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구의원을 만나고 지역사회를 조사하며 지난 2년간 뜨거운 감자가 되어 화두에 오르내렸습니다.
지역관련 사회 변화는 아이들을 위한 진실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바뀌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결과를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 청소년을 위해 얼마나 지속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어떤 목소리를 낼 건지에 대해 구축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자리이길 바랍니다.
◎ 공성호 아하!센터 S-Navi의 발제
S-Navi(=섹슈얼리티 네비게이터)는 청소년 유해환경을 알리기 위해 작년에는 ‘유해환경 0%(제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매매업소 광고지를 알리는 브로셔를 제작하고,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성매매업소 광고지를 영등포 구청에 민원을 넣는 등의 활동을 중점으로 했습니다.
작년의 프로젝트 활동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현장조사를 시행했고, 7월~8월에 영등포의 11개 동을 선정하여 총 141개소의 성매매업소를 확인했습니다.
온/오프라인 활용방안으로 S-Navi는 매달 하자센터에서 진행하는 달시장에 참여하여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자리를 만들었고, 구의원과 경찰서의 관련 직원과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상업적인 성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 간담회 토론내용
Q. 우리 생활공간의 성매매 업소들을 알고 계신가요? 알고 계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소년 유해환경(성매매업소)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김성균 아하!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 학교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있고, 학교와 학원을 오고가는 길에 상가단지에 성매매 업소가 즐비해 있음을 인지하게 된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어른들이 말하길 청소년들은 모르고 있기 때문에 관심가지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어른들의 생각과 달리 성매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성매매업소에 대해 인지하고 후에 있을 더 큰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A. 손의순 경남아파트 부녀회장
: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숙제인 거 같습니다. 어른들 눈으로 보기에도 안 좋고, 타임스퀘어 앞에 있는 성매매업소 집결지는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심지어 예쁜 언니들 보라고 하기도 하니 어른들이 보기에도 안좋은데, 청소년들은 또 얼마나 궁금해 할까 생각합니다.
A. 박경오 영등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영등포 성매매 업소는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뒤 집장촌 뿐만아니라 전 영등포 지역에 걸쳐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성매매라하면 쪽빵촌, 유흥주점, 단란주점, 여성접대 등 술을 따르고 흥을 돋구는 등의 일을 말합니다. 지금 법 자체가 일반법이 아닌 특별법으로 제정되어 있지만 법의 제재를 피해 성매매 업소는 신·변종으로 나타나 지하 세계로 들어가 있습니다. 성을 팔고 사는 업소들도 버젓이 주택가에 널려있는 중이지요.
다른 나라의 경우, 성매매 업소/주거지가 아예 나뉘어져 있으나 ‘방’이 들어가 있는 성매매 업소로 보이는 업소는 자유 업종으로 분류되어 인·허가의 규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유사 성매매업소는 S-Navi팀이 조사한 11개 지역에만 해도 10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매매 업소 근절은 법으로도 제재가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청소년이라도 못 가게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기 때문에 유해업소가 왜 유해한지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실시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Q.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잇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김성균 아하!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 각 지역 대표들이 학교 공문으로 S-Navi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방안이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성폭력과 임신, 낙태 이외의 다른 주제의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청소년들이 성을 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합니다.
A. 박경오 영등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성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 각 시기마다 중요한 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5-6학년은 사춘기의 변화에 대해 중요한 것처럼 말이죠.
유해업소의 경우 스마트 폰을 많이 사용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서 주위에 성매매업소가 얼마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고요.
부녀회는 아파트 운영위원회 혹은 관리사무소 등에 연락을 취하여 게시판에 지역 내 성매매업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게시하고 지역에 성매매 업소가 무엇이 있는지 표시하는 작업이 이뤄져도 좋을 거 같습니다. 유사성매매업소는 무엇인지 알리는 방안도 있겠지요.
A. 공성호 아하!센터 S-Navi
: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지역에서 계속 신고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신고를 하면 경찰을 출동하게 되어있으니까요. 작년 S-Navi가 했던 활동은 성매매업소 광고지가 길거리에 떨어져있으면 구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즉각적으로 처리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으면 ‘불편함을 가지고 있구나.’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총평
* 박경오 영등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팀장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내년에도 사업을 하게 된다면 함께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이명화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장
이제는 우리 모두가 계획을 세우고 지혜를 모아야 할 거 같습니다. 지역주민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와 데모를 하기 보다는 평화적인 분위기로 축제와 같은 형식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또한 함께 지역사회의 성매매업소를 없애기 위해서는 성매매업소의 자유 업종을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는 것도 방법이지만 우리 동네 영등포구 만의 조례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지역주민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인식을 변화하는 것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 간담회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한 지역대표들이 성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고, 지역의 대표들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이 간담회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나눴었는지 지역의 대표로 돌아가 생각 나눔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거 같습니다.
안구정화 프로젝트 지역간담회에 참여해주신 지역대표, 유관기관과 이 간담회를 개최해준 아하!센터의 청소년운영위원회와 S-Navi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역대표, 유관기관, 아하!센터 사람들)
(▲아하!센터 S-Navi, 청소년운영위원회)
글. 교육사업팀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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