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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2018 아하!뉴스

성평등한 세상을 한컷으로 표현하다

성평등한 세상을 한컷으로 표현하다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는 성평등한컷 공모전으로 청소년의 성평등 인식을 읽어내고 청소년이 성평등한 콘텐츠를 주체적으로 만들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8세에서 19세 서울시민 누구나, 성평등에 대한 이미지, 디자인, 글 등을 활용한 한 컷을 통해 성평등 콘텐츠를 만들고 공모에 참여할 수 있었다. 2017, 20182회에 걸쳐 500여 작품이 모였다. 특히 올해는 개인으로 참가한 온라인 공모작 비율이 커졌다. 다양한 경로로 신청한 참가자가 증가한 것로 보아, 성평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하는 해였다.

 

 


접수된 작품은 총 2차례의 심사를 거쳤다. 1차 예선 후, 청소년심사위원 5명과 전문가심사위원 5명의 현장 심사 끝에 올해도 7컷이 선정되었다. 성평등한컷(이기륜), 공감한컷(옥수연, 이현정), 기발한컷(최민지, 이지영), 유쾌한컷(우소정, 이은선) 수상이 결정되었다.


▲위의 수상작품과 작품에 대한 설명은 아하!센터 홈페이지 성평등 E_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ahacenter.kr/data/exhibit)



작품이 다양해진 만큼 심사장의 고민도 생생했다. 한 심사위원은 순위를 매기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모든 작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평등에 대한 고민과 경험들이 녹아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공모작은 청소년이 성평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작품 중에는 여전히 성별이분법 안에서의 기계적인 평등이나 양성평등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었다. 또한 서로를 혐오해선 안 된다는 주제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는 혐오의 문제는 깊으나 털어놓을 장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희망적인 것은 성별고정관념, 성별이분법, 사회에 만연한 성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를 말하는 작품이 예년에 비해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수상작품 전시회는 2018 1130일 서울시청 1층 성평등 문화제에서 열렸다. 당일 서울시청 한 코너에서 반가운 수상작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저녁에는 수상식에 이어,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이 토크 콘서트에서는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여러 청소년들과 수상자들이 자신이 청소년으로 살아가며 체감하는 성차별, 자신이 바라는 성평등한 세상을 이야기했다. 어떻게 문화활동으로 성평등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계기도 말하고, 현행 성교육표준안의 문제, 청소년이 바라는 성교육에 대한 이야기, 탈코르셋이 무엇이고 10대가 느끼는 꾸밈 노동에 대한 체감도는 어떠한지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훌쩍 시간이 흘러갔다. 청소년이 직접 자신이 느끼는 사회의 현실과 변화에 대해 말하고 많은 이들이 여기에 집중하는 이러한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시간이었다.


성평등한컷 공모전은 12월에 수상작품집 전자책 발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작품 뿐 아니라 2017년 작품,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들도 실리며, 무료로 각 인터넷 서점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글: 기획협력팀 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