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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

어떤 피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2018 월경 페스티벌"

어떤 피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2018 월경 페스티벌



 

지난 5월 26일 토요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이하여(5월 28일) 아하센터 앞마당이자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여성환경연대가 주관하는 월경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월경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터부를 걷어내고 세대, 계급, 장애, 성정체성 및 성적지향, 지역, 종교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월경을 할 권리를 외치기 위한 장이었다. 월경 페스티벌은 공연, '월경말하기' 자유발언대, 다양한 여성단체의 체험부스로 구성되었는데, 이 체험부스에 아하!센터도 청소년회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아하!센터는 청소년회원들과 어떤 프로그램으로 월경 페스티벌을 함께 즐겼을지 그 현장으로 돌아가보도록 하겠다.

 

 

아하!센터는 일회용월경대, 월경컵, 탐폰, 해면, 면월경대 등 다양한 월경용품을 전시하고 월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월경아트북을 전시하였다. 더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돕기 위하여 월경 관련 퀴즈를 준비하고 일회용월경대에 나의 월경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서 전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을 위해 성평등한 컷 스티커와 엽서, 일회용월경대, 면월경대를 선물로 준비하였다.

 

이번 아하!센터의 월경 페스티벌 참여가 더 의미있었던 것은 아하!센터의 ymca동아리 문영여고 '여우사이' 회원들과 평등과 준중의 성문화 선도학교 동아리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는 덕원여고 '메디컬멘토스' 회원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여성단체들이 참여한 페스티벌이었지만 청소년이 주체로서 운영하고 있는 부스는 아하!센터가 유일무이했기 때문이다. 

 

 

특히 월경페스티벌이 진행되기 바로 전 날 '월경'을 주제로 동아리축제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덕원여고 '메디컬멘토스' 회원들이 만든 월경퀴즈는 현장에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기 전 덕원여고 '메디컬멘토스' 회원들이 직접 만든 퀴즈를 함께 진행할 문영여고 '여우사이' 회원들에게 설명해주었다.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긴장감과 부끄러움이 공존했지만 열심히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열정적인 시간이었다.

 

 

난이도별 월경 퀴즈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이 같은 문제를 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난이도 중 문제에서 '탐폰은 자궁 내에 삽입하여 생리혈을 흡수하는 도구이다.'를 가장 많이 헷갈려 해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설명을 이어갔다(정답은 자궁이 아니라 질). 청소년이 직접 월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고, 회원들을 위한 응원의 한 마디도 건네주었다. 

 

 

청소년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이자 선물도 가득 챙겨준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었다. 더불어 기존에 알고 있던 단어들을 성평등한 관점으로 바꿔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판넬을 제작하였다. 많은 시민들이 이 판넬을 보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 부정적인 의미의 언어들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를 배운 것에 대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이좋게 함께 온 청소년들이 1등 상품인 면월경대에 당첨되어 인증샷도 찍었다. 일회용 월경대에 글씨를 쓴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 본 적 없던 행동인데 생각보다 월경대의 느낌이 부드럽고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너무 새로웠다는 소감을 남겨주었다.

 

 

시민들이 나의 월경에게 열심히 메세지를 적어주었다. 월경에 대한 불만의 토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월경을 바라보는 사회문화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목소리들이 적혀있었다.

 

함께 운영 한 '여우사이', '메디컬멘토스' 회원들도 월경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고, 사람들에게 월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부스를 진행했다는 것에 뿌듯해 했다. 더불어 새로운 학교의 동아리 회원들과 협력하는 장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도도 높았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과 여성, 청소년들이 모두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월경에 대해 즐기고 배우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되었던 것 같다.

 

 

글: 기획협력팀 아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