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2018 성평등 리더십 캠프"

성평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2018 성평등 리더십 캠프



지난 77일부터 78일까지 12일 동안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센터)에서 ‘2018 성평등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다


2018 성평등 리더십 캠프는 양성평등 주간을 맞이하여 학교에 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아하!센터가 마련한 캠프이다. 성평등 리더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내 성차별 문화를 점검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청소년 리더로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의논한 시간이었다.

 

성평등 리더십 캠프 현장은 어땠을까.


첫째날!


성평등 리더들이 안전교육을 받은 후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캠프 진행 전 꼭 필요한 안전교육을 듣고 나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이 참여했기에 처음에는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을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성평등 리더들이 만든 캠프에서 지킬 약속.



그래 이제 성평등시간에는 성평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성평등에 대한 자신의 경험, 생각, 궁금증 등을 함께 이야기했다서울시에서 만든 평등송을 들으면서 편견과 고정관념, 그것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 알아보았고, 성평등 마인드 맵을 모둠별로 제작했다. 성평등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써보고 다른 리더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평등 리더들이 제작한 마인드 맵. 상당히 다양한 생각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옆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학교, 성평등한가요?’라는 제목으로 4개의 활동이 진행되었다.

 

나답게 방탈출!

당연시 여겨 온 성별 고정관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일상 속의 차별을 인식하고자 기획한 활동이다.

미션을 완수해야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미션을 모두 수행해야 방을 탈출할 수 있다.


설명을 보며 자음을 맞히는 1단계 미션부터 간이 볼링을 치는 마지막 미션까지 다채로운 모둠별 활동으로 리더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혐오STOP 존중 GO

성평등 리더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혐오표현들이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고, 타인을 차별하는 표현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 활동을 통해 약자를 향한 혐오가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혐오의 피라미드를 보면서 어떤 대상을 비하하고 있고,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맞혀보았다.



활동의 마무리로 혐오스탑 존중고가 적혀있는 카드를 만들어보았다. 혐오표현을 쓰는 주변인을 목격했을 때 할 행동, 다짐 등을 적고,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했다.

 

혐오스탑 존중고 카드를 만들고 선물로 받은 명함집에 넣은 모습.

 

성평등 교훈

성차별적인 교훈, 급훈을 점검하고 학교에 필요한 성평등한 교훈, 급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교훈, 급훈이 적힌 여러 개의 카드를 보면서 성차별적이고 불편한, 폭력적인 급훈을 지적했다비판적으로 바라본 것들을 다시 성평등한 교훈으로 만들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 우리 반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급훈을 성평등 리더들이 스스로 만들어보며 마무리했다.

 

급훈 카드를 보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School_MeToo

교내에서 일어나는 Metoo의 배경과 어려움, 학교 내 성폭력,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우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사안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 주변인으로서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 매뉴얼을 만들어보며 함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스쿨미투 시간, 리더들이 지도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먼저, 스쿨 미투에 관한 뉴스 영상 두 가지를 보고 영상에 대한 느낌을 공유했다. 교사에 의한 성폭력사안에 우리학교는 어떠한지, 우리 학교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학교에서는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이런 일이 발생했던 학교의 경우 성평등 리더들이 느끼기에 학교의 대처, 반응은 만족하는지에 대해 의논해보았다의논 후에는 매뉴얼을 제작했다. 당사자, 주변학생, 교사, 교감, 교장, 학부모, 경찰, 교육청 각각의 입장별, 사안 처리 단계별로 어떤 역할과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작성하며 마무리했다.


성평등 리더가 제작한 매뉴얼



'학교에 페미니즘을' 시간에는 학교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비판해보고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토론했다. 성평등 교육이 필요해, 혐오는 필요없어(교내 성소수자장애인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에 대한 혐오), 성차별적인 학교 문화 이제 그만, 성평등한 교사를 원해. 이렇게 네 개 주제로 구성된 테이블이 있었다각 테이블별로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리더들은 자신이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택해 자리에 앉았다.



네 개의 모둠이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는 주제와 관련하여 어떤 문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고, 수가 동의하는 문제를 3가지 뽑아 벽에 붙이는 작업을 했다. 다음으로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할 지, 제도, 개인의 노력 측면에서 모둠끼리 논의하고 종이에 적어 벽에 붙였다. 마지막으로 학교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성평등 리더로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 후 벽에 붙였다. 리더들이 각각의 모둠에서 나온 실천방안들을 살펴본 후, 실천과제로 가져가고 싶은 것들에 스티커로 투표했다.

 


성평등 리더들이 모둠별로 토론한 결과를 벽에 붙이고, 실천과제에 투표하고 있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 성평등 거리 캠페인을 준비했다저녁식사 전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리더들이 실천할 과제에 투표한 것을 바탕으로 투표를 많이 받은 상위 4개를 판넬로 만들었다. 상위 4개로는 '우리부터 혐오표현을 쓰지 않도록 한다.', '서울시와 교육청에 1년에 10시간 이상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해달라고 청원한다.',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하는 성평등 간담회를 진행한다.', '성차별적 표현을 하는 교사에게 학생들이 다같이 "선생님, 그건 성차별적인 발언입니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가 뽑혔다. 이 판넬을 가지고 다니며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중에서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에 스티커를 붙여보게 하는 캠페인이 성평등 거리 캠페인이다.   


 

성평등 리더들이 거리 캠페인에 가져갈 판넬을 제작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손아람 작가의 역차별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성평등 리더들과 지도자들은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잠을 청했다. 성평등 리더들의 안전을 위해 지도자가 학생들과 함께 같은 방에서 생활하고 숙면을 취했다.

 

둘째날!

 


거리 캠페인을 가기 전, 마지막 점검으로 역할극을 해보며 캠페인 중 설명할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이제 성평등 리더십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거리 캠페인 현장으로 떠나보자. 

더운 날씨였음에도 주말이라 많은 시민이 한강시민공원에 와있었다모둠별로 직접 제작한 판넬을 가지고 다니며 시민 투표를 받았다.



성평등 리더로서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투표를 많이 받은 것은 '우리부터 혐오표현을 쓰지 않도록 한다.', '서울시와 교육청에 1년에 10시간 이상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해달라고 청원한다.'였다. 각각 35표를 받아 동률이 나왔다.

 


1박 2일 캠프를 마치며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알차고 재미있던 1박 2일 성평등 리더십 캠프가 끝났다. 학교에서 더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한 리더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만족한 리더까지. 각자의 가슴 한켠에 따뜻하고 열정적이었던 캠프의 추억이 남아있을 것이다. 일상으로 돌아간 성평등 리더들은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떤 실천을 하고 있을까.




글: 기획협력팀 최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