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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십대의 물결/10대들의 성(性) 이야기

청소년 여러분 콘돔 사본적 있나요?

"콘돔, 저희가 살 수 있나요? 성인용품 아닌가요?"


현행법상 성인용품이 아닌 의료기기로 분류 되어있는 콘돔

다른 피임방법과 달리 비교적 저렴하고 구하기도 쉬운 콘돔 

무엇보다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피임도구! 

안.전.한. 성관계를 위해선 꼭 필요한 존재인 콘돔, 여러분들은 얼마나 친숙하신가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성관계를 할 것이라면 누구나 콘돔과 친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체험관성교육 '섹슈얼리티 지도그리기' 중 콘돔시연 장면 >



하지만 아하!센터를 방문한 청소년들 대다수는 콘돔을 직접 사보거나 만져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궁금해서 편의점에서 사려고 시도했는데 욕만 먹었어요!"

"지갑에 콘돔 가지고 있다고 엄마한테 들켜서 혼났어요!"



여전히 '청소년'과 '성'을 나란히 두는 것을 불편해하는 시선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성에 관해 자유롭고 책임있는 선택을 할 권리, 성과 재생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 성에 관한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을 권리는 누군가가 허락하고 부여하는 권리가 아닌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학교나 가정에서뿐 아니라 일상 생활의 내밀한 부분에서도 존중되어야 하는 청소년의 성적권리는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요? 건강권으로써 청소년의 성은 무엇을 필요로 할까요? 청소년들의 현실에 발딛은 정책은 없을까요?


현재 서울시에서는 사회에서 소홀하고 있는 청소년의 건강권 문제를 인식하고 <제2차 인권추진 기본계획>을 통해 정책을 마련중에 있습니다. 학교와 보건소는 물론 청소년시설에 일회용 월경대를 비치하고, 의료기기로써의 콘돔을 보다 자판기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 청소년의 피임접근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경구 피임약에 대해서도 청소년시설에서 복약안내와 더불어 청소년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성상담, 성교육, 진료연계)을 함께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안에 이러한 정책들이 시행되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성에 대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화장실에 비치된 일회용 월경대 >


#이미 아하!센터에서는 청소년에게 무상지급이 시급한 일회용월경대를 지원하고 있답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아하!센터의 성교육을 통해 피임방법에 대해 알게된 청소년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콘돔을 처음보고 만져봤는데 미끄러웠다. 여러번 연습해봐야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ㅁ중학교, 남)

"콘돔을 누구나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왜 청소년의 연애나 성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ㄱ중학교, 여)

" 피임은 한사람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부끄러워하지 않겠다." (ㄷ중학교, 남)

 


피임종류와 방법에 대해 아는 것은 단순히 사용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서 만족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누리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