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간 성폭력, 청소년 스스로 대안을 모색하다! 청소년 100인 원탁 토론회

지난 1124, 서울시 당산동에 위치한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센터)가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주최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가 공동으로 후원을 한 또래간 성폭력 문화 개선을 위한 청소년 100인 원탁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본 토론회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또래간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이해 당사자인 아동·청소년이 함께 모여 수평적인 토론방식인 원탁 토론회를 통해 또래간 성폭력의 실태와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또래간 성폭력 문화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토크쇼 형식의 또래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또래간 성폭력을 없애기 위한 원탁 토론(1토론, 2토론), 투표에 의한 의제 선정 및 평등한 또래 성문화 만들기 청소년 제안문 발제 등이 진행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의 아동·청소년 총 564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또래간 성폭력 실태를 알아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3명 중 1(32%) 가량은 또래간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 토론회 현장에서는 외모비하’, ‘성행위 묘사’, ‘몸 만지기등의 성폭력이 거의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간 성폭력이 발생하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장난이나 놀이처럼 가벼운 사건으로 취급해서(72.2%)’, ‘음란물·대중매체의 영향으로(33.5%)’,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2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또래간 성폭력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대응을 못하는 이유로는 대응을 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해서(28.6%)’,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3.8%)’,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19.0%)’ 등의 순으로 나타나 또래간 성폭력 실태의 심각성과 그 해결책 마련의 시급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런 실태를 바탕으로, 110여명의 참가청소년들이 제1토론과 제2토론을 거쳐 평등한 또래 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 선정과 의제 설정, 투표를 통한 의제 선정 등을 하였는데, 이를 통해 또래간 성폭력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확장하고 국가 및 학교, 청소년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들을 제안문 형태로 발제하였다. 제안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에 대한 방법 변화 요구

학년별, 수준별 욕구에 맞는 소규모 교육 진행(1:1 상담식 성교육, 성교육 캠프 등)

체험과 참여가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골든벨, 역할극, UCC대회 등)

일상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의 성폭력 예방 교육 실시

특화시설, 단체 등의 전문적인 교육 활성화

시간을 늘리고, 주기적인 교육 진행(회기별 교육 진행)

 

2.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의 기회 제공

성적 위주의 교육 체제를 벗어나 체험, 문화 활동의 인성 생활 교육 실행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 필요(캠페인, 원탁토론 등)

각 학교 마다 또래 성폭력 예방 관련 대표를 선발하여 또래 성폭력 예방 교육을 담당하도록 함

 

3. 기타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익명 사이트 운영(각 학교)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

인식 개선을 위한 성교육의 날, 음란물 추방 주간 등 개설

자녀 성교육 어플 테스트 등

 

 

 

본 토론회의 성공요인으로는 청소년의 능동적이고 평등한 참여를 보장하는 토론 방식, 관련 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정책 제안 등 사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 형성, 일상 속의 경험을 주제로 한 청소년의 문제의식 고취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청소년 또래간 성폭력 문제 해결에 대해 청소년 스스로가 공론화하고, 대안문화 만들기를 모색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했다고 하겠다.

 

 

 

글. 교육사업팀장 이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