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이 신부가 될 그녀에게

작성일 : 09-07-31 16:45             
새신랑이 신부가 될 그녀에게
글쓴이 : 아하지기 (59.15.196.148)  조회 : 233  


이번 호는 곧 8월의 신부가 될 상담사업팀의 양윤경 선생님을 만나 뵙고 새신랑인 저 은식이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20대의 끝에서 결혼을 선택한 그녀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 


>> 드디어 양유경 선생님의 인터뷰를 하게 됐군요. 반갑습니다. 
윤경 : 내가 처음인가요? 

>> 아니죠. 인터뷰 3번째죠~ (관심 좀 가져주세요) 그럼 첫 번째 아하의 공식 질문! 양윤경에게 양윤경이란? 나란 사람은? 
윤경 : 첫 질문부터 왜 이렇게 어려워요? 

>> 어.. 어렵죠? ^^; 
음~ 복잡한 사람. 난 생각이 복잡한 것 같아요. 
윤경 : 뭘 하나할 때 너무 많을 걸 생각하고 간단하게 갈 수 있는 것도 쉽게 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 결혼을 며칠 앞두고 계신데, 혹시 그럼 결혼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윤경 :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딱히 올해 할 계획은 없었는데 남자친구 집에서 결혼 얘기가 나왔었고, 이왕 할 거면 좀 더 빨리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까지는 생각했었죠. 뚜렷이 계획을 세웠던 게 아니었던 터라. 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이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결혼하자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사실 뭐랄까? 결혼을 통해 독립을 꿈꾸기도 하고. 그런 기대들은 조금 하고 있었어요. 

결혼을 하고 싶은 맘도 조금은 있었고, 결정적으로 이런 사람이라면 평생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딱히 어떤 특별한 계기보다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정하게 됐죠. 

>> 확실히 생각을 많이 하셨나 보다. 질문하나에 대답이 엄청 기네요. (하하-) 혹시 그럼 결혼 후에 모습을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요? 
윤경 : 남들이 말하는 신혼이나 결혼 후에 생활에 대해서 딱히 꿈꾸는 건 없어요. 

 
>> 그럼 결혼 후 뭐가 변할 것 같아요? 
윤경 : 같이 사는 사람이 변한다는 것? 하하하- (-_ -;) 

>> 난 바뀌는 것 같던데? 
윤경 : 물론 책임감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 그것뿐만 아니라 많이 바뀌더라고요. 역할이라든가.. (맺힌 게 많으신가봐요?) 하하하- 

>> 아! 너무 결혼질문만 하니까 재미없죠? 개인 질문 좀 할게요. 윤경 선생님이 살면서 가장 기억 남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윤경 : ...... (한참 있다가) 나 왜 이렇게 밍숭하냐? 없는데요? -_ - (시크한 그녀!) 

>> 역시~ 캐릭터가 뚜렷하십니다! 기억에 남는 일 하니까 갑자기 생각난 건데 프로포즈는 어떻게 받았어요? 
윤경 : 오빠가 영상을 만들어 줬어요~ 그래서 차안에서 반지와 함께 프로포즈를... (흐흐흐~) 
아! 근데 그 반지 녹였어요. 

>> 뭐라구요? 녹였어?!!!! 어떻게 그걸? 
윤경 : 이번 혼수 할 때 그전에 있는 거랑 함께 녹였어요. 오빠한테 물어보고~ 

>> 그럼 그 반지도 의미가 없는 거네? 역시 양윤경! 그럼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 후에 받으셨나요? 
윤경 : 아니요. 결정하기 전이죠. 그런데 마음속으로 결정했다고 해도 프로포즈가 맘에 들지 않으면 안 하려고 했어요. (하하하-) 

>> 그럼 얘기 나온 김에 신랑 자랑도 좀 해주세요. 
윤경 : 으음..... 

>> -_-;;; 생각의 시간이 무척 기네요. 신랑 자랑 없나요? 
윤경 : 무난한 사람.... (헉!) 

>> 그게 다에요? 
윤경 : 난 원래 이성적인 사람을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오빠가 너무 감성적으로 보이는 거에요. 내가 생각했던 사람하고 반대인 것 같고. 근데 보다 보니까 너무나 그 둘이 조화가 되는 사람이더라구요. 때로는 너무 감성적이고 필요할 때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그게 너무 좋았어요. 

>> 마지막에는 완전 자랑이네요. (하하하) 아하에 근무하면서 결혼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 아하에서 가장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을까요? 
윤경 : 아하에서 교육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에요. 그 교육에 남자아이들만 있었거든요. 근데 너무나 말도 안 듣고 여자선생님이라고 집중까지 안하는 경향이 있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웬걸? 교육 끝나고 평가서를 봤는데 가장 말 안 들었던 그 친구가 선생님이 너무 리얼하게 해 주셔서 좋았다고 써 놓았더라구요. 와~ 나는 너무너무 힘든 교육이었는데...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그때의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서 그게 기억나요. 

>> 그럼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는 심정은 어때요? 지금까지의 인터뷰 상으로는 딱히 없을 것 같긴 한데... 하하- 
윤경 : 맞아요~ 특별한 건 없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어요. 

>> 결혼하시잖아요? 
윤경 : 그건 그렇지만... 솔직히 결혼보다는 나의 진로나 방향에서 특별함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아직 안 됐네요. 결혼하고 나서 꼭 할 거에요. 

>> 2세 계획도 있으세요? 
윤경 : 네. 생기면 바로 나을 생각이에요. 

>> 오~ 그럼 요즘 우리 센터에 임신하신 선생님들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윤경 : 만만치 않구나. 임신이란 게. 아이를 가지면 적당히 포기할 게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들을 했어요. 그래도 일은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구요.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입덧이나 너무 힘들 때는 쉬면서 해야겠지만 할 수 있다면 센터장님처럼 마지막 달까지 일하고 싶어요. 대단한 센터장님. (흐뭇~) 

>> 그럼 아하의 마지막 공식 질문. 윤경에게 아하란? 
윤경 : 채찍질하는 곳. (어떤 면에서?) 
나에 대한 성장에 대한 부분들을. 

 
이 대화 이후에는 결혼 한지 얼마 안 되는 새신랑과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새 신부의 잡다한 대화들로 인터뷰가 이뤄졌습니다.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내용들로만. (인터뷰가 아니라 한풀이 하듯이... 하하하-) 어쨌든 결혼을 앞두고 솔직히 얘기해주신 양윤경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결혼식(8월 22일)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 


<교육사업팀 황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