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캠걸>을 보고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와 함께 하는

섹슈얼리티 문화 체험

  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 ‘캠걸’을 보고

 

△ 캠걸 영화 장면 中

 

 

 

<캠걸>을 보았습니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성산업은 얼마나 다를까 싶었는데 별 다를 게 없어서 씁쓸했습니다.

 

한창 경기가 힘든 이탈리아에서 더구나 여성이 직업을 얻기란 쉽지 않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회사에서는 자신이 낸 아이디어만 이용당하고 해고되고, 아르바이트로 먹고 살기에는 너무 돈이 적고,

이런 그녀들에게 돈도 많이 주고 활짝 열린 곳은 성산업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제대로 된 임금도 받기 힘들고 보호를 받기도 힘든 상황.

불법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포주들은 그녀들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기에만 급급합니다.

돈 많은 남성 구매자는 피난처로 잠시 그녀들을 이용할 뿐.

주변 사람들은 그녀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기 바뻤습니다.

 

사실 딱히 화제작이 될 정도의 내용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감독을 포함한 네 명의 여주인공이 모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모델출신이라는 이유에서

화제를 받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결코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으려 하는 성산업에 대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성산업 이야기는 항상 불법화/합법화로 싸우면서흐지부지 끝나고는 합니다.

물론 도덕적으로 성을 매개로 다른 사람을 돈으로 사고 판다는 게 굉장히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섣불리 불법화를 해야 한다고만 말하기에도 어렵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 불법화로 인해 성산업 종사자들이 아닌 포주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산업 종사자들을 보호하면서 차차 성산업을 없애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비난의 화살을 성산업 종사자들이 아닌 포주와 구매자들에게 돌려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18기 자원활동가 오수영


캠을 통해서 몸을 보여주고 돈을 받는 산업구조를 볼 수 있었어요.
그 안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어쩔 수 없어서,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을 돈으로 사고 판다는 것에 대해서 사회구조의 문제이고, 개인의 선택으로 볼 수 없는 것임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섹스를 주고 파는 이런 것을 다룬 영화들도 있었고 드라마도 있었는데, 이 영화는 인터넷이란 수단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뭔가 더 다른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아닐까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서는 좀 익숙한 이야기가 흘러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리체가 처음엔 여성들을 우대해서 임금을 높이 주고 지켜주려 하지만 점점 다른 업자들과 다름없는 행동을 하게되면서 실패한다는 이야기가 중심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란 수단으로 여성들이 쉽게 이런 일들에 유혹된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속에 범죄도 있고 어리석은 사랑도 있고 너무 여러가지들을 두리뭉실하게 다루려고 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주인공들에게 더 깊이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인공 개개인에게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각자의 스토리는 있었는데 깊이 공감은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래도 성산업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게 된 건 있습니다. 합법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 받지 못하는 여성들, 그 속에서 살아보려고 하는 여성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합법화 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너무 많고 이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많이 혼란스러운것 같습니다.

 

△ 19기 자원활동가 이희연

 

사진.출처)네이버

글. 18기 자원활동가 오수영, 19기 자원활동가 이희연

편집. 교육사업팀 백남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