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지기 '제14회 퀴어문화축제' 다녀왔어요:-)

아하! 십대의 물결 2013. 6. 21. 10:35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또래지기와 함께하는

섹슈얼리티 문화 체험기

- 제 14회 '퀴어문화축제'를 다녀와서

 

 

 

   2013년 6월 1일,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또래지기와 함께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답니다. 그날의 뜨거운 열기를 느껴볼까요^^?

 

 

▲퀴어문화축제 개막축제, 하리수와 드렉퀸 공연팀

 

▲퀴어문화축제 개막무대, 이반지하

 

▲퀴어문화축제 개막무대, 피날레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홍대대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홍대대로

 

▲퀴어문화축제, 단체사진

 

 

 

    작년에 퀴어 문화축제에 갔을 때 처음 보는 모습들에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도울 수 있어 기쁘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보고 커가는 듯 했죠. ‘내년에 동아리를 활동을 못하더라도 퀴어 페스티벌에는 꼭 와야겠다.’했고 다행히도 어쩌면 당연히 올해도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센터의 성생님들과 또래지기 동아리, 신생 야! 동아리와 14회째를 맞이한 퀴어 문화축제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이동해야 하는 인원이 많았던 까닭에 정말 힘들게 움직였습니다. 분명 센터에서 출발할 때는 선생님께서 조를 만들어 주셨는데 역에 가는 도중부터 조가 희미해지더니 지하철에 탔을 때는 아예 사라졌더랬습니다. 동아리 친구들도 잃어버리고 홍대역에 와서도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그때부터 이미 체력을 다 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스에 도착해서는 정말 신났습니다. ‘와- 축제다!’ 여러 부스를 구경하면서 작품들도 보고 글도 읽고 상품들도 보고 사기도 했습니다. 축제 공식 티셔츠가 정말 예뻐서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사지 못한 게 후회스럽습니다. 돈을 조금만 더 가져가야 했었는데 말이죠.

 

     부스들 중에 매우 또렷이 기억에 남는 부스 2곳이 있습니다. 부스의 대부분은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물티슈, 볼펜, 콘돔 등이었죠. 감사히 받아왔습니다. 다른 한 곳은 간이 교회같은 곳이었는데 목사님의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날 때부터 완벽한 존재.”라고 하셨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그 말이 위로와 응원이 되지 않은 이가 있을까요? 저만해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부족하다고 어딘가 모자르다고만 생각해왔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크나큰 위안이 되었죠. 공연은 후반부의 공연이 인상적이었어요. 외국인이 많은 교회였는데 노래의 뜻은 잘 모르지만 기분 좋은 노래였습니다. 또 제대로는 기억 나지 않는데 이부분만큼은 기억합니다. “(가수)프리즘! (관중)무지개!)” 저도 열심히 따라했는데 말이죠.

  

    그 후, 퍼레이드가 있었지만 퍼레이드카를 전혀 보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작년에 축제에 왔을 때는 거부감과 약간의 컬쳐쇼크를 느꼈는데, 이제는 거의 없어진 걸 느꼈습니다. 이제는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저를 보니 아하! 센터와 또래지기 동아리가 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실감이 됩니다.

 

   

- 또래지기 회장 박민지

 

 

 

 

    또래지기, Ya!동아리 그리고 센터에서 활동하는 자원활동가 선생님들과 퀴어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함께하고 있었는데요. 한 켠에서는 노래를 틀고 춤을 추는 분들도 있었고, 그 공간에 정말 많은 부스들이 있었는데 부스에서는 음료수, 배찌, 부채, 티셔츠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보니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건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 콘돔을 사탕모양으로 만든 콘돔사탕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중에 동성애 관련 조항에 대한 서명운동도 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하하.

 

     게이인권연대인 친구사이와 육우당 추모식 때 보았던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됐고, 반갑다는 기분을 넘어선 무언가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많은 사람들로 인해 무대 공연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육우당 추모식 때에 본 프리즘 팀과 한창 뮤지컬로 유명해지신 하리수 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 공연이 끝난 후에는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홍대에 차로를 걷는 조금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퍼레이드를 걸으며 힘들기도 했지만 같이 걷는 사람들과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로 인해 힘이 나고 기뻤습니다.

    퍼레이드를 다 마치고서 또지 회원 지현이와 함께 뒷풀이 청소년 클럽 파티에 가게 되었습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았는데, 다들 커플인 듯해서 적잖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클럽 안에 들어가서 어쩌다보니 2명의 여자 분들과 합석하게 되었는데, 다행이도 금방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클럽 안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퀴어문화축제를 통해 많은 성소수자 분들이 ‘우리가 여기 있다!’를 외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조금 시큰했습니다. 이 축제로 인해 우리의 다양한 소리가 많은 사람에게 들렸길 바라며, 또래지기 활동을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또래지기 부회장 정진우

 

 

 

사진.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또래지기 회원 연지현

글.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또래지기 회장 박민지, 부회장 정진우

편집. 교육사업팀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