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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그곳에 아하가 있었다!

섹슈얼리티 주제별 스터디 4탄_청소년과 성교육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와 함께 하는

섹슈얼리티 주제별 스터디 4_청소년과 성교육

 

마지막 섹슈얼리티 주제별 스터디는 429일 저녁,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신관 304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스터디는 청소년과 성교육을 주제로 여성주의 성교육을 위한 모색’*이라는 논문을 읽고 진행되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는지 들어볼까요? 

 

 

지난 429, 어느덧 마지막 교육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아쉽고 묘한 기분으로 304호에 들어섰다. ‘여성주의 성교육을 위한 모색이라는 논문을 읽고 난 소감,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우리 조에서는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단어들이 남성 중심적 사고 아래 의미가 굳혀져왔다는 사실이 놀랍고, 꽤 오래된 논문에서도 이런 논의가 있어왔음에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건 교육체제 조차도 남성 중심의 권위 체계가 밑바탕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들이 오갔다. 생각해보니 월경하면 아이’, ‘재생산’, ‘부정적인 인식(더러운 것)’이라는 이미지가 더러 있는 것도 사실이었고, ‘처녀막하면 굳이 파괴등의 무서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 처녀라는 단어자체가 의미하는 바에서 연상되는 것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하!센터에서 대학생 성교육 자원활동가가 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 이래 계속 느끼는 거지만, 여성은 여성 자신에 대해 너무 모르고 의문점을 갖지도 않아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부터도 처녀막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해본적이 없고, 파괴 등의 표현을 이상하게 생각해 본적도 없었고, 여성의 성기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성교육을 받아왔지만, 그건 논문에서 말하고 있듯이 남녀 간의 평등적 시각, 배려주의적 입장이 아닌, 비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호주의적 관점의 성교육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은 내게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다.

- 임수진

 

 

 

 

마지막 스터디여서 그런지, 앞에 진행된 3번의 스터디를 요약하는 느낌이었다. 좀 더 성교육 자원활동가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게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여성주의 성교육을 위한 모색'이라는 논문 제목을 보자마자, ‘여성주의라는 단어에 이상하리만치 거부감이 들어서 어떤 의도로 이런 읽기자료를 선생님들이 주셨는지 궁금했었다. ‘여성주의라고 하면 꼴펨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랐던 것 같다. 그래서 우선은 조원들과 함께 여성주의라는 말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뭐라고 생각하는지 토론을 해봤다. 그밖에 논문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알게 모르게 받아들였던 사회적 통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논문이 나온지 16년이 지난 지금도 이러한 통념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물론 이것을 성교육 자원활동가인 우리가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유민재

 

 

 

 

. 대학생성교육자원활동가 임수진 유민재

편집. 교육사업팀 양유경

 

 

* <한국여성학> 132(1997). 김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