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이의 아름다운 성(性)장 일기

작성일 : 06-02-03 10:35     
선영이의 아름다운 성(性)장일기
글쓴이 : 아하지기  조회 : 749  
 

< 선영이의 아름다운 性장 일기 >

북악중학교 황선영



“아...제길...” 

욕을 내뱉기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아~상쾌한 아침이 구나~기분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 오랜만에 잠도 푹~~잤고, 딱 일어나니까 우리집으로 햇빛이 너무 이쁘고 화사하게 비춰줘서인지, 내가 왠지 공주가 되버린 기분이랄까? 헤헷~하여튼, 내 기분은 날아갈 듯이 너~~~무 좋았어 ^-^* 

하지만...화장실에 다녀와서는 내 해맑았던 표정이... 

비가 한없이 주룩주룩 내리는 날, 그 날 따라 난 낭만에 젖어보고 싶어, 우리집에 있는 우산 중에 제일 멋스런 우산을 골라잡아, 한 손은 주머니에 폼나게 딱 꽂고, 다른 한 손은 우산을 들고, 멋!!지게 길을 걷고 있었어. 

한 20분쯤 걸었을까...? 뒤에서 차 경적 소리가 들리더니, 어떤 차가 내 옆을 번개같이 쌩~하고 지나가더라? 그런데 그것도 그냥 지나간게 아니야. 지나가면서 나에게 물을 잔뜩 튀기고 가는 정도의 쎈쓰!!를 잊지 않고, 잔뜩 낭만에 젖어있는 나에게 빗물을 잔뜩! 뿌리고 가버린 거야!!! (난...낭만에 젖고 싶었지, 빗물에 젖고 싶지 않았다구...) 

그리고 정말 중요한건, 그 빗물이 내 속옷과 신발, 양말까지 다~~ 적셔 버린 게 문제란 말이지. 그래서 난 낭만에 젖는 걸 그만두고, 찝찝한 기분으로 집까지 어기적 어기적 기어가듯이 겨우 걸어갔어. 그리고 우리집 문을 열라고 했는데... 안 열리더라구... OTL...크흑....집에 아무도 없나봐!!! ㅠ.,ㅠ 그래서 열쇠를 찾을라고 열심히 그 젖은 주머니를 겨우 뒤적거려봤는데, 아.무.것.도.나.오.지.않.을.때!!! --...(뜨든!) 

내가 화장실을 다녀온 후, 그 때 그 표정으로 바뀌어 버린 거야...! 하필이면 난 이런 상쾌한 아침에 생리가 터져(?) 버려서... 큭.... 

그리고 중요한 건! 오늘은 황금같은 일요일 ~~~! 친구랑 놀라고 했는데 기분이 완전 우울해지고, Down이 되버려서 놀맛도 않났어. 그래서 친구와 놀기로 한 건 취소하고, 한숨 더 자기 위해, 따뜻한 이불 속에서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어. 

그러다 갑자기 쌩뚱맞게, ‘아... 내가 벌써 이렇게 많이 커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우리 엄마, 아빠는... 사이가 별로 않좋으셔서, 따로 사시는데 난 아빠랑 살고 있어. 난 6학년 때 ‘생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빠랑 사는 나는 생리라는 것이 무지 낯설었어. 솔직히 난 성장 속도가 무지 느리거든~ 그래서인지 별로 ‘성’하고 ‘이성’에 관해서는 별 관심 안 생기더라.. (나 이상한 거... 아니겠지?! 으하하) 

생리를 6학년 때 어떻게 알게 됬냐면, 어느날 학교에서, 같은 또래 친구가 입이 귀에 걸쳐지도록 함박웃음을 지으며, 내 손을 잡더니 같이 화장실 좀 다녀오자는 거야. 나는 걔가 왜 저러나 싶어서 따라가 봤지. 크크 ~ 

그랬더니 걔가 “흐흐흐~ (이 웃음소리의 의미는...?) 나 ~ 오늘 생리 시작했다~! 부럽지~?!” 라고 하는 거야 ! 난 그 때 생리라는 걸 몰라서 ‘갑자기 얘가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라는 생각 밖에 안났어. 그리고 생리라는게 너~~~무 궁금해지는 거야! 근데 그게 뭐냐고 물어보긴 좀 쪽팔리잖아?! 걔도 아는 걸 나도 모르다니...(걔 공부 진짜 못했어, 성적은 내가 걔보다 훨씬 좋았거든...) 

근데 궁금한 건 정말 못 참겠더라고... 그래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그냥 물어봤어. “근데... 생리가 뭐야?” 난 좀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봤어. 

“푸하하핫! 그냥 물어봐도 될 것을! 표정이 왜 이리 심각해!! 크큭... 생리라는 건,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건데, 주기가 짧으면 3~4일, 길면 6~8일 정도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너도 이제 생리하게 될 껄? 넌 약간 외소한 편이니까 1년 후에나 할려나..?” 
“아.. 그렇구나~ 생리.. 나도 할 수 있는 거구나~헤헤..근데 생리가 뭘한다는거야?” 
“으이구, 답답해! 생리가 뭘 한다는 게 아니라, 질로 난자가 나오는 걸 생리라고 하는거야.” 
“질? 질이 어디 있는데?” 

내가 이렇게 성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이유는, 첫 번째로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성교육을 제대로 배운적이 없었거든... 

만약에 학교에세 성교육을 해줬다 쳐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걸... 아마 그 때 내가 친구하고 떠드느니라 못들었을 수도 있고... 그 날 학교를 빠졌을 수도 있고... (참고로 초등학교 시절엔 몸이 너무 않 좋아서 학교를 자주 빠졌었거든..) 하여튼 내 기억 속엔 성지식이란 게 하나도 없었어.

“너! 공부는 나보다 잘하면서, 왜 그런걸 모르냐!!??” 
으... 쪽팔려... 
“그... 글쎄 말이다?! 으흐흐” 
“이그... 질이 어딨냐면, 어쩌구 저쩌구 쏼라 쏼라 쫑알 쫑알 꽥 꽥 얄레~...” 

그 친구는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나에게 질을 설명했어. 난 내 몸에 질이라는 게 있다는 걸 그날 처음 알게되었지. 

“아... 그렇구나.” 
“야야, 책 좀 읽어라! 성지식도 지식이야 짜샤! 우리집에 성교육책 있으니까, 내일 빌려줄께, 봐!” 
“넵!! 고맙습니다! 성교육 선생님~” 
“아~ 근데 생리하면 진짜 여자가 되는 거라던데... 크크” 

엥...? 이건 또 뭔소리? 난 아직 생리 안하는데.. 그럼 난 아직 여자가 아니란 소리? 헉! 그럼 나 남자야?! 이런! 아닌데! 난 오줌 눌때 서서 누지 않는다고! 난... 앉아서 오줌 누눈데... 

“그럼, 생리 안하는 난!! 사...사람이야? 응? 혹시...성별이 갈라지지 못한 ‘에일리언’이면 어쩌지? 응? 응?!” 
“아! 그게 아니라!! 에휴.. 몰라, 너가 알아서 생각해.” 

그 때 난 친구가 말을 안해주는 걸 보고 맞다고(?) 생각하고, 어서 빨리 생리를 하는게 소원이었어. 으하하~!! 그 땐 내가 순진했던 건지, 멍청했던 건지~ 

그리고 몇 일 후, 그 친구가 학교 끝나고 같이 자기네 집에서 놀자고 하는거야... 그래서 학교 끝나자마자 난 그 친구네에 갔더니, 집에 아무도 안 계시는 거야. 그래서 아무 부담 없이 나하고 그 친구는 한참 재밌게 놀다가 좀 지루해지니까, 그 친구가 내게 말했어. 

“선영아, 내가 재밌는 거 보여줄까?” 
“응!” 

재밌는 거라길래 난 너무 궁금했어~ 그 친구가 어떤 구석진 곳에서 비디오를 딱 꺼내오더니 TV를 켜고 비디오를 넣더라?! 

“어? 비디오 보게? 제목이 뭐야~?” 
“제목 영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