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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성(Sexuality)을 읽다./문화에서 성을 찾아내다

[전시]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다 '어둠 속의 대화'

작성일 : 11-04-18 10:59             
[전시]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다
글쓴이 : 아하지기 (124.62.1.6)  조회 : 136  


<어둠 속의 대화>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다.’

“당신은 이것이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눈을 뜨나 감으나 마찬가지인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로드매니저와 함께 90분 간의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 온 어떤 이들은 90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90분 너무 긴 시간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체험하고 나면 90분이라는 시간이 20분처럼 짧게 느껴질 것입니다. 90분 그 이상의 가치, 금전적인 가치 이상의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솔직히 체험하기 전 저는 ‘어둠’이라는 두려움과 낯선 사람에 대한 불신감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불신은 불과 몇 분 만에 사라지게 됩니다. 로드매니저님의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숲의 새소리와 물소리, 피톤치드 향, 제 파트너의 손길과 따스한 온기 덕분에 저는 금세 편안함과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오로지 로드매니저와 파트너, 소리,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촉, 냄새에만 의지한 체험은 그 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느꼈던 일상이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되살아나 서로 소통하고 있음을 느끼고, 평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됨은 물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소중함, 협동심, 마음과 마음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제게 있어서 ‘어둠 속의 대화’ 라는 주제 속에는 ‘내면의 자아’와의 만남, ‘타인과의 교감’이 담겨져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릴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을 통해 인체의 신비(?)에 한 번 놀라게 되고 적외선 장치 없이도 공간과 사물의 위치, 여행객들의 행동 하나 하나까지 꿰뚫어 보는 로드매니저님과 스텝 분들의 초인적인 능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 이 곳! 눈을 통해 실제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닌 ‘마음의 눈’의 소중함과 위대함에 큰 감동을 얻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나와 생김새와 능력,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 그저 ‘다름’과 생활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만이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존하며 함께 살아간다면 더 나은 사회,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사회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어둠 속의 대화’ 안에는 체험자의 경험과 느낌, 생각에 따라 무수히 많은 수식어가 붙을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처음에 드린 질문에 대한 답은 그 곳,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그 해답을 찾으실 수 있기를... 


[관람시간] 
화, 수, 목, 금 12:00~20:30 (매주 월요일 휴관)
토, 일, 공휴일 10:00~19:00
* 일부 날짜의 경우, 관람시간이 변경될 수 있음.(예매 시 확인 요함)

[전시개요]
총 90분 정도 소요, 온라인 사전예약제
매 15분 간격 8명 입장 <소수인원 투어방식>
* 사전예약 필수, 1명부터 예약 가능

[사전 준비]
전시 이전 약 15분 정도의 사전 설명과 오리엔테이션 필요
(예약시간 15분 이전 도착하셔야만 관람가능)
* 15분 전에 발권 받지 않을 경우 관람이 어려울 수 있음.
* 당일 취소 및 환불 불가

[전시특성]
하루 약 300명의 인원 밖에 수용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예약 시간 및 스케줄 변동이 있을 경우, 입장시간 4시간 전까지
안내데스크에 접수된 건에 한하여 변경 가능함.
* 당일 관람 스케줄 변경의 경우 잔여석이 있어야 가능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창전동 18-29 9층
안내데스크(문의 및 단체예매) 02-313-9977

* 자세한 내용은 http://www.dialogueinthedark.co.kr/index.nhn 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보이는 것 그 이상의 ‘무엇’을 얻어 가시길 바라며...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전화 상담 자원활동가 박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