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과 가슴으로 소통하는 사춘기로의 여행

작성일 : 10-10-07 17:38             
가슴과 가슴으로 소통하는 사춘기로의 여행
글쓴이 : 아하지기 (119.196.213.175)  조회 : 204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은 아하! 놀자방에서 초등 고학년 학생들과 부모님 대상으로 ‘부모와 함께한 사춘기로의 여행’이 진행된다. 1+1 교육으로 오전엔 부모교육과 사춘기교육이 각각 진행되고, 오후엔 두 사람이 커플이 되어 ‘함께하는 몸 소통 프로그램’ 교육을 받는다.

매달 있었던 교육인데도 이제야 프로그램을 참관하면서 부모들이 얼마나 자녀와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나 표현방식들이 생활에서 부족한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나를 포함하여 평소 부모들이 아이의 외적인 것들, 학교 성적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단적인 정보들 외에 자녀가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고 있는지를 가슴으로 듣는 시간이라고 느껴졌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서로의 몸을 이완시키는 명상시간, 아이의 신체적 성장을 부모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나무되기, 말을 하지 않고 신체의 부분(손, 등, 눈)으로 서로 소통하기, 몸 자동차 운전하기, 조각가 되기, 서로의 몸의 소리 듣기 등 다양한 몸 소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는 표현방식들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점점 더 진지한 모습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한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는 장면에서 고개를 꺄우뚱하며 몇 번이나 고개를 기울려 심장소리를 들은 뒤 잠잠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였는데 그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어떤 부모님은 언어가 아닌 눈빛으로 아이에게 말하는 장면에서 평상시 아이와의 대화에서 눈을 오래 마주친 적은 야단칠 때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그래서 아이와 좀 더 깊게 눈을 마주보며 대화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 아이는 자신의 아빠가 잠잠히 바라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고개를 긁적이기도 하였지만 아빠가 자신과 함께 소통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아이와 깊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언어로만이 아니라 몸짓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하는 사춘기로의 여행에’는 부모를 자랑스러워 하지만 바쁜 일 중에서도 자신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바라는 아이들이 있었고, 아이의 사춘기 변화 속에서 올바른 성장을 원하는 부모의 염려가 있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바라보며 우리가 학업지상주의 속에서 아이들의 등수만 생각했지, 얼마나 아이들의 생각을 읽고 마음을 여는 데에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를 알 수 있었다. 가슴과 가슴으로 다가가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사업팀 홍종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