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정국, 양육자를 위한 성교육 꿀팁

미투 정국, 양육자를 위한 성교육 꿀팁

 


2018129, 서지현 검사가 한 언론사 뉴스를 통해 검찰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폭로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발언은 한국 미투 운동에 불을 지폈다.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영화계, 문단계, 대학내 성폭력 사건이 연이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린이, 청소년이 다니는 초중고교에서도 성폭력 사건은 예외없이 발생했다. 제자를 대상으로한 교사의 성폭력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교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고발했다. 스쿨 미투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만들어졌고, 그동안 말 못하고 숨겨야했던 가슴 아픈 사건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간에 들끓었다.

 

용화여고에서는 졸업생들이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결성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재학생들은 이에 용기를 얻어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미투 메시지를 만들어 붙였다. 일련의 사건들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었고 교사들의 성폭력 행위가 세상에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용화여고 교원 21명에 대해 징계와 경고 조치를 학교 법인에 요구했고, 용화여고 징계위원회는 성폭력 가해 교사 18명에게 징계를 처분했다.

 

광주의 한 학교에서도 제자 성희롱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16명의 남성 교사가 직위해제 되었다. 16명의 교사는 전체 교사의 28%, 남자 교사의 40% 해당한다. 부산의 한 여고에서도 학생들이 교사들의 상습적인 성희롱.성차별 발언에 항의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부산시교육청은 전교생 설문조사를 거쳐 수사기관 고발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력은 위와 같은 사례에서처럼 상하관계가 명확한 직장내 관계, 교사와 학생 사이, 나이 차이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만은 아니다. 동성 사이, 또래 사이에서도 권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 성폭력은 발생한다. 또래간 가해 경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아하센터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과 2014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은 2,357건으로 하루 평균 3.2건 꼴이었다. 이 중 학생 간 성폭력이 7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교 또한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공간임을 여러 통계수치, 기사가 보여주고 있다. 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에서 가정에서는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하!센터에는 가정에서 자녀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양육자의 사이버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녀가 미투가 뭐야? 라고 질문했을 때 어떻게 설명해줘야할지, 친구가 내 속옷을 잡아당겨서 기분나빴다는 자녀의 이야기에 어떤 반응을 해줘야할지 고민하는 양육자가 많다. 다음은 가정에서의 성교육을 위해 참고할 사항이다.

 

첫째, “성폭력이 뭐야?” 라고 묻는 자녀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대답은 성폭력은 나쁜 거야라는 설명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다. 이를 듣는 자녀는 성폭력이 본인에게 일어날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나의 잘못, 나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자신의 피해를 숨기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내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내 몸의 주인은 나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성적 권리가 자녀 본인에게 있음을 인지시키고, 동의, 허락없이 함부로 몸을 만지는 것은 성폭력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동의 없이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지 않는다는 규칙을 가정에서부터 실천한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하는 동성간의 성폭력은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의 신체를 존중하는 것에 초점을 둔 가해 예방 교육이 필수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성폭력은 가해자가 함부로 누군가의 몸을 만지는 잘못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고 피해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설명을 명확하게 해줘야한다. ‘만약 누군가가 너에게 그런 행동을 한다면 나(양육자) 혹은 선생님에게 말해야 해.’ 라고 정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까지 알려주어야 한다.

 

아래는 자녀 성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추천 도서 목록이다



 <양육자를 위한 성교육 추천 도서 목록>


 도서제목

발간년도

저자 

 출판사

주요내용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2018 

김서화 

미디어일다 

아들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성교육에 관한 마땅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하는 양육자들에게는 이 책은 분명 첫발을 내딛고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각 장에는 <함께 읽는 책> 코너가 있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양육자가) 그 전에 나 스스로에게 성교육을 한다는 생각으로읽으면 도움 받을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한다. 

학교에 페미니즘을

2018 

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페미니즘 교육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다른 한편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남자아이가 기를 못 펴게 되지는 않을까, 혹시라도 평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가 학교 안팎에 분명 있다. 하지만 교실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서로 대립하는 상대가 아니며, 가해자와 피해자도 아니다. 이 책을 쓴 페미니스트 교사들은 페미니즘 교육이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구별해서 미리 판단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는 성평등 교육이라고 말한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

2017 

페기 오렌스타인, 

구계원 역 

 문학동네 

저자는 15세에서 20세 사이의 미국 전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학생 혹은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듣고 정리했다. 공공 영역에서는 여성의 위상과 관련해 그토록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왜 사적인 영역에서는 그다지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왜 창피할 정도로 건전한 성적 발달에 관한 목표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함께 살펴보며 젠더 평등을 위한 건강한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아들이 사는 세상

2014 

로잘린드 와이즈먼,

 이주혜 역 

중앙M&B 

년들의 세상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아들이 사는 세상은 미국의 청소년 전문가 로잘린드 와이즈먼이 160명의 소년들과 인터뷰하고 토론한 십대들의 리얼한 성장담을 담은 책이다. 소년들의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들들이 사는 세상을 엿보고, 이들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자 아이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계급관게, 게임, 대화단절, 연애까지 현질석인 처방을 제시하고, 조언한다.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2011 

한국성폭력상담소 

외 2인

문학동네

아이들이 성적인 주체로서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부모들을 위한 성교육 지침서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이 책은 임신과 출산 등 생물학적인 정보 전달에 치우쳤던 그간의 성교육과는 달리, 실제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성과 관련된 고민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확장해 아이의 성과 성교육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고 폭넓게 다룬다

아하! 우리 아이 성교육

2010 

이명화, 신혜선 

 기탄교육 

어린이 성교육 교재 엄마와 아이가 꼭 알아야 할 성 이야기시리즈 제2아하! 우리 아이 성교육. 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어떠한 내용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아이 성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아이가 성교육을 납득할 수 있도록 차분히,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주요내용 출처: 네이버 책 소개


청소년들이 성차별적인 사회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아이의 성인지 감수성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투 운동이 생명과 평화가 흐르는 청소년 성문화 정착의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글: 기획협력팀 최윤영



*참고자료


김형선, <내일신문>, 2018.07.24일자: "스쿨미투’ 끝나지 않았다 … 부산 A여고교사 성희롱 폭로", 

URL: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83215


손봉석, <스포츠경향>, 2018.01.29일자: "JTBC 뉴스룸, 서지현 검사 “檢, 피해 여검사 꽃뱀 취급”", 

URL:  http://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art_id=201801292154003&sec_id=540201&pt=nv#csidx96b0db00b10aa3ea9370f7de2be4738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2015), 『또래간 성폭력 문화 개선을 위한 청소년 원탁토론회,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유경선, <뉴스1>, 2018.08.22일자: "'스쿨미투' 촉발 용화여고, 가해교사 18명에 20건 징계".,

URL: http://news1.kr/articles/?3405198


이하나, <여성신문>, 2018.08.08일자: "입시 위주 공교육이 스쿨 미투불렀다", 

URL: http://www.womennews.co.kr/news/143834


장선욱,  <국민일보>, 2018.08.09일자: 집단미투광주 모 여고 가해교사 16명 전원 직위해제, 

URL: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590395&code=6112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