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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그곳에 아하가 있었다!

“어? 저기 오타가 났는데요? 성평동 아니고 성평등 아니에요?”

# 사업을 시작합니다.

 

 ‘#성평동’이란 ‘성평등한 우리 동네 만들기’의 줄임말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여러 민간단체들이 협치(協治)로 진행하는 서울시 성평등 인식증진 및 문화확산 사업의 별칭이다. 협치란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를 민, 관이 따로 고민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기획·실행·평가하고 환류(還流)하는 체계를 말한다.

 

 아하! 센터를 비롯한 여러 민간단체들과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은 작년에 일어난 ‘강남역 여성살인사건’이나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무분별한 혐오표현 등에 대한 문제의 원인을 진단했다. 사회에 뿌리 깊은 성차별과 소수자, 여성을 혐오하는 인식, 정보 전달 중심의 성교육 등에서 비롯했다고 판단, 민관공조체계 구축을 통한 성평등 문화 확산 시스템을 만들고 인식개선 및 문화확산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함을 공감했다.

 

 이러한 공감대 속에서 민-관은 2016년 7월 서울시민 대토론회 시작으로 협치학교, 협치서울시민대회를 비롯한 수차례의 논의 과정을 거쳤다. 그 변화의 중심이자 시작이 어린이청소년이 될 수 있도록 대상을 설정하고 마을과 학교의 구성원들의 성평등 인식 증진 및 문화 확산 사업 ‘#성평동’을 기획해 2017년 4월부터 시작했다.

 

 ‘#성평동’은 민-관협치뿐만 아니라 민-민협치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5개의 단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우리 센터와 강남청소년수련관, 동작청소년성문화센터, 중랑청소년성문화센터가 전반적인 사업 수행을 담당하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서울형 성인권교육 가이드라인을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하는 마을축제

 

 사업은 크게 마을사업과 학교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나눌 수 있다. 마을사업은 성평등한 마을 문화 조성을 위한 욕구와 자원을 확인하는 마을조사를 시작으로 어린이청소년 관련 실무자 워크숍, 마을 축제, 청소년 문화활동을 권역 특성에 맞추어 추진하고 있다. 마을 내 성평등에 대해 네트워크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권역의 경우 마을축제 등을 보다 강화하여 진행하고 관련 인프라가 없는 경우 실무자 워크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등 권역의 상황에 맞춰 기획·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청소년의 시선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성평등 콘텐츠 공모전을 공동으로 진행 중인데, 이를 모티브로 올해 연말 마을 청년 예술가와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여 성평등 축제도 기획 중이다. 

 

▲마을실무자 워크숍_성평동 아카데미

 

 학교사업은 풀뿌리 단체, 여성 단체, 교육 단체 등과 연계하여 성인지적 인권 감수성과 청소년 교육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전문 활동가를 추천받아 별도의 이수 과정을 통과한 52명의 인력풀을 활용하여 학교 내 성평등한 문화 만들기를 위한 컨설팅, 교사와 양육자 간담회, 학생 자치활동 지원, 축제 및 캠페인 등의 특별활동 진행, 학생 참여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선도학교’를 선정하여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학교 모델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기존 교육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평등 학교만들기 간담회

 

▲성평등 학교만들기 학급토론

 

 

 마지막으로 네트워크와 권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 운영을 위한 전문 코디네이터 배치, 서울형 성인지적 성교육 가이드라인 연구·개발, 성평등 전문강사 양성 및 인력풀 구축, 민관협의체 등을 운영하며 이 사업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4월에 시작되어 하반기에 대부분의 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결과를 낼 수는 없겠지만 서울시 어린이청소년의 성평등 인식 증진 및 문화확산에 있어 조금이나마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성평동’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