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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에는 어떤일이?/2017 아하! 뉴스

2017 상담동향 살펴보기

1. 2017 상반기 아하! 개인상담 통계

 

▪ 아하! 상담실은 면접, 전화, 사이버를 통해 청소년의 성관련 고민 해소, 성적 자기결정권과 평등한 성을 누리기 위함뿐만 아니라 양육자에게도 자녀의 성관련 고민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하! 상담실에서 진행된 2017년도 상반기(1월-6월) 개인상담 통계를 살펴보면 총 1,079회 이용현황을 보이고 있다. 상담 방법별로는 면접상담 365건(34%), 전화상담 555건(51%), 사이버상담 159건(15%)의 비율을 보였다.  

 

 

 

 

 

 

 

▪ 개인상담 대상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생 109명(남 46명, 여 63명), 중학생 221명(남 177명, 여 44명), 고등학생 193명(남 135명, 여 58명), 대학생 184명(남 138명, 여 46명)의 비율로 중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해마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 2017 상반기 아하! 개인상담 방법별 세부현황

 

 


▪ 면접상담의 성상담 유형 359건 중 ‘성폭력 가해’ 유형이 154건(4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성폭력 가해’의 상담경향을 살펴보면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성폭력’(‘카메라 이용 등 촬영’, ‘온라인상 신체일부 사진 전송 및 언어성희롱’)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에는 단톡방과 같은 비교적 집단이 제한되어 있는 곳에서 특정 누군가를 지칭하는 언어 성희롱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여성 혐오 혹은 비하’와 관련한 발언이 문제가 되어 상담 접수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 전화상담의 성상담 유형 453건 중 ‘성욕구 · 성충동’ 유형이 94건(2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성욕구 · 성충동’ 상담경향을 살펴보면 해마다 청소년의 경우 왜곡된 성지식으로 인해 ‘자위를 하는 횟수 기준’ 혹은 ‘자위행동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양육자 및 지도자의 경우 자녀를 성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여 교육측면 상담을 요청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성관련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자녀의 성관련 행동에 대해 민감하게 살피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양육자의 대처방법과 지침을 습득하고자 하는 원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사이버상담의 성상담 유형 156건 중 ‘성지식·정보부족’이 57건(3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성지식·정보부족’ 상담경향을 살펴보면 다른 상담방법과는 달리 대상군에서 여자청소년들의 상담을 요청하는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특성이 있다. 사회문화적으로 여자청소년들이 성 스트레스 및 고민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오프라인 상을 통해 해소 가능케 했던 요인으로 파악된다. ‘성지식·정보부족’ 유형에서 주요 특징은 청소년 경우 신체변화에 따른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이며, 몸에 대한 주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상담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화상담’과 마찬가지로 양육자의 자녀관련 상담 요청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3. 2017 상반기 성상담 동향으로 본 아하! 상담실의 시사점


▪ 아하! 상담실에서 진행되는 전체 상담 중 유의미하게 살펴 볼 상담 주제는 ‘성폭력 가해’ 유형이다.
  특히 아하! 면접상담에서는 청소년 ‘성폭력 가해’유형으로 상담문의 및 요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해 유형의 범주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 이용 등 촬영 범죄’ 유형의 경우 예년에는 공공장소나 모르는 불특정 상대에게 이루어졌다면, 올해는 학교 내 화장실에서 이루어지거나, 교사를 대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SNS를 이용한 ‘디지털 성폭력’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최근 여성을 혐오하는 사회문화 분위기와 여성과 남성간의 대립구조 양상이 청소년들의 또래문화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유명 유투버가 한 여성 게이머를 죽이겠다며 여성의 신상을 털어 집을 알아내고, 그 집을 찾아가는 모습을 생중계를 했지만 범칙금 5만원으로 종료된 사건이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강남역 10번 출구 여성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주 홍보문구에서는 ‘모든 것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 때문이었다...’ 라며 표현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여성 폭력을 미화해서 이슈가 되었다. 이와 같이 현 우리사회는 ‘여성 혐오’와 ‘젠더 폭력’에 대한 현안들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요컨대, 사회 전반으로 퍼져있는 ‘여성 혐오’와 ‘젠더 폭력’ 현안을 온전히 미디어매체를 통해 습득하고 있는 청소년의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는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여성과 남성의 성차별 대립구조가 아닌 성평등한 분위기 조성을 도모하여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인식변화에 관심을 갖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실효성 있는 ‘젠더폭력근절을 위한 법제정’에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