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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십대의 물결/10대들의 성(性) 이야기

10대가 말하는 < 성.폭.력 >

작성일 : 05-10-18 16:58     
10대가 말하는 < 성.폭.력 >
글쓴이 : 아하지기  조회 : 853  
 

10대가 말하는 성폭력




아하! 청소년몸이야기 클럽 토론에서 이야기 된 내용입니다. 
또래 성폭력 사례와, 그 사례들을 바탕으로 몸이야기클럽 김한빛 군이 성폭력에 대해 정리한 글입니다. 





[성폭력사례.. 이러쿵 저러쿵...] 

- 아스팔트 위의 붙은 껌딱지라고 놀림을 받았다 [...] 

- 지하철에서 아저씨가 엉덩이를 더듬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뒤를 돌아보며 심하게 욕을 했더니 주춤하다가 아저씨가 나갔다고 한다. 여기서 보여지는 것은 당한다고 당황하거나 가만히 방치해 두지 말고 강하게 자신감을 내세워서 상대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 학교에 어느 한 친구가 있는데 변태로 통용된다고 한다. 이 친구는 여자를 더듬고, 싫다는데 억지로 만지고 쓰다듬고 심지어 여자의 몸에 관한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닌다고 한다. 

- 한 남자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는 스킨쉽이 매우 진하다고 한다. 하루는 여자 아이를 화장실 구석에 몰아넣고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키스하고 범하려 했다고 한다. 

- 학교에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서로 음란물을 주고 받는 사이라고 한다. 하루는 이 친구가 자기 아파트에 사시는 1층 아주머니께서 항상 문을 열고 옷을 갈아입으신다 하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보자고 했다고 한다 [...] 

- 한 남자 아이는 자신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신의 구기 축구 대회가 있어서 연습하려 학교에 갔다고 한다. 그 날은 연습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연습을 하다가 친구들이 갑자기 몰려오더니 바지를 벗기려 한다고 한다. 그 친구는 당황해서 완강하게 거부하는데 친구들은 성추행을 계속 했다고 한다. 울먹이는 지경까지 이르자 수위 아저씨가 구출해 주었다고 한다. 

- 어떤 반에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들 앞에서 "아놔 또 꼴렸어\" 라던가 음흉한 얘기나 행위를 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한다. 이처럼 성폭력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해당된다고 본다. 

- 일부 학교 선생님들께서 남자 아이들의 성기를 만지거나 꼬집는 등 성추행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 어떤 학생은 유두를 꼬집힘 당했는데[남자] 피가 났다고 한다. 




[성폭력이란? - 몸이야기클럽 김한빛] 


이쯤에서 성폭력의 정의를 내려보자. 

성폭력이란? 상대방의 동의나 허락없이 몸이나 성기를 만지는 행위. 
꼭 강간, 간음 등만이 아닌 보여주거나, 음란물을 유포하는 등의 행위도 성폭력의 범주에 해당된다. 

그러면 이러한 성폭력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있는 상황이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행동하고 있어서 발생되는 것 같다. 자기는 장난으로 친구의 성기를 만졌어도 그 친구에게는 큰 상처가 될수도 있는데 말이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안티성폭력페스티벌 공연을 통해서 성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정확히 바뀌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