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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성폭력상담소 20년 역사 돌아보기

작성일 : 11-05-02 14:52             
[도서/연합뉴스] 성폭력상담소 20년 역사 돌아보기
글쓴이 : 아하지기 (124.62.1.6)  조회 : 128  
연합뉴스 사회 2011-04-21 

성폭력상담소 20년 역사 돌아보기
'성폭력 뒤집기' '보통의 경험'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국내의 대표적인 반성폭력 운동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상담소의 20년 역사를 정리한 '성폭력 뒤집기'와 성폭력 피해자 가이드북 '보통의 경험' 등 2권의 책을 펴냈다.

'성폭력 뒤집기'에는 1991년 창립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걸어온 20년이 들어 있다. 한국 반성폭력 운동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이웃집 아저씨를 살해한 김모 씨 사건, 13년 동안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한 사건,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 등이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관여한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상담소는 이런 성폭력의 실상을 전면에 드러내면서 성차별과 편견으로 얼룩진 성문화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책은 성폭력 피해자들과 상담하면서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여성ㆍ시민단체와 연대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남성 중심적 성문화에 맞서온 사례 등을 담았다.

'성폭력 뒤집기'는 그동안 상담소가 어떻게 활동해왔는지를 돌아보는 한편 앞으로 반성폭력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매진. 333쪽. 1만5천원

'보통의 경험'은 성폭력에 대처하는 법을 소개하는 가이드 북이다. 

1부에서는 '여자들의 짧은 옷차림이 성폭력을 유발한다' 등의 널리 퍼진 편견을 설득력 있게 반박하며 2부에서는 구체적인 사건 해결 절차와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기관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직장 내 성폭력, 데이트 성폭력, 친족 성폭력 등 흔히 일어나는 성폭력 유형을 알아보고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4부에서는 성폭력 피해 때문에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이밖에 부록에는 전국 각지의 피해자 지원기관 연락처를 실었다.

이 책은 성폭력 피해자는 무력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피해자 자신의 힘을 믿자고 강조한다.

이매진. 270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