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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성(Sexuality)을 읽다./'성(Sexuality)' 이야기 추천도서

[도서] 아주 특별한 용기

작성일 : 06-10-19 11:24     
[도서] 아주 특별한 용기
글쓴이 : 아하지기  조회 : 529  
 


"성폭력 생존자는 당신만이 아니다. 세 명의 소녀 중 한 명이, 일곱 명의 소년 중 한 명이 18세 이전에 적어도 한번 성폭력을 당한다. 성폭력은 계층이나 문화, 인종, 종교, 성을 초월하여 발생한다. 어린이 성폭력은 친아버지, 의붓아버지, 삼촌이나 외삼촌, 형제, 조부모, 이웃, 가족의 친구들, 유모, 교사, 낯선 사람들에 의해 일어나며 때로 고(이)모나 어머니에 의한 피해도 있다. 가해자가 여성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성애자인 남성들이다." 

이처럼 충격적인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물론 독자들은 이내 그것이 미국의 사례였다는 것을 깨닫고 서늘한 가슴을 쓸어내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것이 단지 미국의 경우일 뿐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성폭력은 우리 사회에도 만연해있다. 다만 그것이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또한 어릴적에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은 기억을 왜곡시키거나,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 않는가.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기획하여 번역, 출판된 <아주 특별한 용기>는 어릴 때 성폭력 피해를 당한 모든 여성과 그들을 염려하고 지지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쓰여졌다. 수십년동안 성폭력 치료 워크샵과 강연을 해왔던 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50명의 성폭력 피해자들의 생생한 육성과 자신들의 전문가적 지식과 비전을 절묘하게 엮어 내고 있다. 

어린이 성폭력의 후유증이 비록 오래 지속되고 몹시 가혹하지만 단연코 치유가 가능하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성폭력 피해자들 스스로 과거에서 벗어나 힘찬 미래로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그것을 익히게 한다. 명확한 설명과 실제로 행할 수 있는 실천적인 제안들, 치유과정에 이르는 지표를 제시하며 수백 명의 생존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치유과정에 이르는 생생하면서도 감동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알라딘 리뷰] 

[도서정보] 
로라 데이비스, 엘렌 베스 (지은이) 
이경미 (옮긴이) | 동녘